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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적설계 바로알기 - 심판대의 지적설계 다큐멘터리의 왜곡된 정보 part 8/8
    Judgment Day 2009. 5. 20. 07:23

    Chapter 12

    Chapter 12 thumbnail

    http://www.pbs.org/wgbh/nova/transcripts/3416_id_12.html

     

     

    다큐멘터리의 결론이라 할 수 있는 다음 구절을 살펴보자.

     

    This trial has established that intelligent design is unconstitutional because it is an inherently religious proposition, a modern form of creationism. It is not just a product of religious people, it does not just have religious implications. It is, in its essence, religious.

    번역; 이 재판은 지적설계가 원래 종교적 주장인 현대판 창조론이기때문에 위헌이라 판시했다. 단순한 종교적 사람들의 산물도 아니고 종교적 의미가 있는 것도 아닌 그 자체로 종교적인 주장이다.

     

    결국의 이 다큐멘터리의 결론은 지적설계 자체가 위헌인데 그 이유가 근본적으로 종교적 관점에서 온것이며 현대판 창조론이라고 한다. 또한 덧붙이기를 그 자체로 종교라고 단언하고 있다. 여러가지 측면에서 이러한 이야기는 말도 안되는 결론이 아닐 수 없다.

     

    실제 존스 판사의 판결문 중 지적설계 이론이 과학으로 볼 수 없다는 근거를 보도록 하자.

    After a searching review of the record and applicable case law, we find that while ID arguments may be true, a proposition on which the court takes no position, ID is not science. We find that ID fails on three different levels, any one of which is sufficient to preclude a determination that ID is science. They are: (1) ID violates the centuries-old ground rules of science by invoking and permitting supernatural causation; (2) the argument of irreducible complexity, central to ID, employs the same flawed and illogical contrived dualism that doomed creation science in the 1980’s; and (3) ID’s negative attacks on evolution have been refuted by the scientific community (p. 64).

     

    판결문에서 볼 수 있는 첫번째 이유는 지적설계 이론이 초자연적 원인을 허용함으로서 과학의 규칙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이는 이미 언급한 바 있지만, 지적설계 이론은 지적원인이 초자연적인지 자연적인지를 구별할 수 없으며 단지 지적 원인 자체가 탐지 가능하다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 주장은 법정 증인으로섰던 지적설계 진영에서 자세히 언급했음에도 판사는 그러한 구별을 이해하지 못하는 듯 하다.

     두번째 이유는 환원불가능한 복잡성이란 개념이 1980년대 창조과학의 이분법(dualism)을 똑같이 사용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한다. (여기서 말하는 이분법(dualism)이란 예전 창조과학에서 주로 사용하는 방법으로 진화가 틀렸음을 보여주고 그렇기때문에 창조론이 맞다는 식의 주장을 많이 폈었는데 이런 식으로 진화 과학 아니면 믿음 중 둘중 하나를 선택할 것을 요구하는 식의 주장을 두고서 이분법(dualism)이란 용어를 사용하곤 한다.) 하지만 이는 전혀 말도 되지 않는 주장이고 법정에서 증언한 Behe의 증언을 아예 무시한 얘기에 지나지 않는다. Behe는 수도없이 그는 진화를 받아들이며 공통조상 이론도 받아들인다는 얘기를 법정에서, 그의 저서 다윈의 블랙박스와 Edge of evolution, 그리고 수 많은 글들에서 밝힌 바 있다.

     그러면 마지막 이유를 들어보자. 그는 지적설계 이론의 진화에 대한 네거티브 전략이 이미 과학계에서 반박되었다는 것을 근거로 제시한다. 간단하게 이문제에 답하면 사실 과학계에서 제대로된 반박은 찾기 드물며(지적설계 진영에서 다시 반박할 수 없는 수준의), 이러한 공방은 아직도 진행중이다. 그것을 이유로 지적설계 이론이 과학이 아닌 종교라 판시하는 것은 말도 안되는 억지다.

     

     이제 이 다큐멘터리에 대한 최종평과 함께 마무리를 지어야할 시점인것 같다.

    사실 이 다큐멘터리는 애초 기획부터 도버 재판을 공정하게 다루고자 하는 의도가 없었음이 확실하다. 그들은 이미 재판의 결과를 그대로 갖다 쓰면서 마치 공정해보이는듯이 지적설계 진영과 지적설계를 과학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양측 입장을 공정한 시늉만 보여주면서 취재했음이 분명하다.

     그들의 이러한 의도는 그들이 다루고 있는 지적설계 이론에 관한 반론들에서 충분히 볼 수 있다. 그들의 지적설계 이론에 대한 주 비판은 창조과학과 지적설계를 섞어놓고 허수아비 공격을 취함을 볼 수 있다. 지적설계 이론을 비판하기 쉽도록 자기마음대로 정의해놓고 비판하는, 그동안 수도없이 보아왔던 논증방식중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또한 진화의 증거로 여러가지를 제시하지만 사실 이는 논점흐리기에 지나지 않으며(거듭 이야기하지만 지적설계 이론이 반대하는 것은 진화론에 대한 것이 아니라 복잡성을 생성해낼 수 있다고 다윈주의자들이 믿고 있는 자연선택과 무작위적인 변이에 관한 것이다. 사실 다큐멘터리에서 진화의 증거로 제시된 대부분의 내용들은 지적설계 진영에서도 동의하는 내용들에 지나지 않는다. 이는 지적설계 이론과 다윈주의 메커니즘 사이에서의 논쟁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 없다는 것의 반증일 것이다. 또 한가지 알아두어야할 사실중 하나는 판사의 판결 이후 지적설계 진영에서 이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는 글들이 있어왔고 또한 지적설계를 지지하지 않으면서도 판사의 판결문에 문제를 제기하는 글들이 있어왔다. 다큐멘터리가 만약 공정하게 지적설계가 과학이냐 아니냐는 사실을 시청자들에게 알리려했다면 존스 판사의 판결뿐만 아니라 그에 대한 지적설계 진영측의 이야기나 최소한 지적설계를 지지하지 않으면서도 이 판결에 문제를 제기하는 측의 주장을 귀담아 들었어야만 했다.

     정말 객관적인 다큐멘터리를 만들려는 기획 의도가 있었다면 이런 식의 말도 안되는 다큐멘터리는 나올 수도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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