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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ritic] 무신론 기자 크리스천 과학자에게 따지다(IVP) - 지적설계 3
    Critics 2009. 5. 29. 06:13

    지적설계는 창조과학의 옷을 입고 있는가?

     저자의 글을 읽는 가운데 느꼈던 것은 예전 복음과 상황에 실었던 그의 글들이 단지 가상의 한교수라는 사람을 통해 이야기로 조금 쉽게 전해질 뿐이지 이상의 무엇이 없다는 점이다. 물론 저자가 책을 기획한 의도가 보다 쉽게 독자들에게 그의 입장을 설득하기 위함이었으니 기획 의도에서 오는 한계때문이리라 생각해본다. 하지만, 당시 그의 글들은 혼자서만 글을 실었던게 아니라 반론과 반론이 계속 이어졌던 치열한 공방이었음을 생각해볼 [1],  반론들이 조금도 반영되지 않은 그의 글들이 다시금 쉬운 말로 책을 통해 재탕된다는 것은 분야를 계속 관심있게 지켜보는 독자로서 아쉬운 점이다.

     앞서서 언급한 있지만, 저자는 지적설계 운동을 하나의 창조과학 운동으로 보고 있다.  보다 자세하게는 미국에서 창조과학 운동이  법원에서 위헌 판결이 나자 새로운 돌파구로 만들어낸게 지적설계 운동이라 보고 있다.[2] 그가 예전에 복음과 상황에서 [3]에서 지적설계는 창조과학의 옷을 입고 있다고 주장한 있기때문에 다시금 되풀이되는 그의 주장이 그렇게 놀랄만큼 새로운 일은 아니다. 그가 과연 근거로 드는 것은 무엇인가?

    저자에 따르면,  주된 이유는 지적설계 이론에서 사용하는 전략때문이라 한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자연적 방식으로 설명할 없는 현상을 찾아내어 이것을 설계논증에 사용하려는 전략[4]때문에 지적설계는 창조과학의 가면을 쓰고 있다고 비판한다. 달리 표현하면 간격의 하나님오류를 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반론을 간략하게 요약하면, 지적설계 이론은 처음부터 창조과학의 옷이나 가면을 입은적도 쓴적도 없다이다. 지적설계 이론은 설계의 주체인 설계자에 대해서 기독교에서의 하나님이라 규정하지 않으며, 유신론의 초자연적 신이라고도 규정하지 않는다. 단지 경험적으로 설계가 탐지 가능하며, 생명체의 특정 시스템은 설계로 판정할 있다는 매우 작은 규모의 논증을 뿐이다. 이에 대한 반론 역시 복음과 상황에 실린 있으니 관심있는 사람은 참고하길 바란다.[5]

    또한 그는 창조과학이 위헌 판결을 받은 뒤를 지적설계 운동의 시작으로 보는데 , 이는 사실 관계를 볼때 맞지 않다. 지적설계 이론은 이미 창조과학이 미국 법원에서 위헌 판결을 받기 전부터 이론화하려는 움직임이 있었고, 역사는 훨씬 과거로 소급되어 올라간다. 자세한 내용을 알고자 하는 사람은 Discovery Institute에서 다음 -The Origin of Intelligent Design: A brief history of the scientific theory of intelligent design[6]- 확인하기 바란다. 한국의 지적설계 연구회 웹페이지에서도 번역된 글을 확인할 있다[7]. 한가지 오해를 자주 일으키는 부분에 대해 설명하면, 지적 설계 이론은 생명의 기원을 설명함에 있어서 설계에 대한 가능성이 열려있는 누구나 견지할 있는 입장이므로 창조론 진영의 다수 역시 이에 동조하며, 창조론 교육이 미국에서 위헌 판결이 이후, 창조론 진영의 상당수가 지적설계 진영으로 가담한 것은 사실일 것이다. 그렇다고해서 창조론 진영이 하나의 돌파구로 지적설계 이론으로 새롭게 시작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지적설계 운동의 역사를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서 하는 소리다. 이런 류의 주장이 설득력 있게 들린다면, 진화론은 무신론이라는 주장 역시 설득력있다고 인정할 용기가 필요할 것이다. 왜냐하면 실제로 수많은 무신론자들이 진화론에 가담했을 뿐아니라 이를 무신론의 주요 변증도구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해서 진화론이 무신론에서 출발한 것이 되는 것은 아니다. 진화론을 무신론이라 정죄한다고 불평하기보다(지적설계 진영에서 진화론을 무신론이라 정죄하지 않는다), 지적설계 이론을 창조론이라 규정하는 일부터 멈춰야 것이다.

    나는 지적설계 이론이 창조과학 내지는 창조론(Creationism) 아니라는 이유를 수도없이 있다. 지적설계 이론의 본부라 있는 Discovery Institute에서도 지적설계 이론은 창조론이 아님을 수도 없이 강조해왔다.  많은 지적설계에 비판적인 이들이 이러한 허수아비 공격같은 반론을 펼치지만, 객관적이길 노력하는 사람들은 최소한 그런 류의 평가는 하지 않는다. 예로, 위스컨신 대학의 과학사가인 Ronald Numbers 지적설계 이론에 매우 비판적인 사람이지만 지적설계 이론이 창조론과 다르다는 것을 이야기한 있다. 또한 그는 이야기하기를 많은 비판들이 지적설계를 새로운 창조론처럼 취급하는 이유는 그런 전략이 지적설계 이론을 신뢰할만하지 못하게 만드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기때문이라고 이야기한 있다.[8]  과학 기자인 Robert Wright 타임지에서 지적설계 운동은 창조론과 다름을 설명하면서 많은 지적설계 이론가들은 진화를 믿으며 심지어 일부는 다윈에 의해 주장된 진화 동력인 자연선택의 역할에 대해 인정하기까지한다. 그들은 단지 자연선택 혼자서 생명체 모두를 만들어냈을것이라는 것을 거부할 뿐이다[9]라고 말한 있다. 아직도 지적설계이론을 새로운 버젼의 창조과학이라 주장할 셈인가?



    [1] 저자는 지적설계 이론에 대한 비판을 복음과 상황에 여러번에 걸쳐 연재했었고, 그에 대한 반론이 서울대 지적설계 연구회 측에서 있었다.

    [2] 163p, “창조 과학계의 위기의식에서 새롭게 시작된 운동이 지적설계 운동이라고 있군요

    [3] 복음과 상황, 2002 8월호

    [4] 저자는 책에서는 과학으로 설명할 없는 현상을 찾아내어’(167p)라고 표현했지만, 예전 복음과 상황에서는 자연적 방식으로 설명할 없는 현상을 찾아내어 표현한 있다. 물론 저자의 입장에서는 사이에 차이는 없어 보인다.

    [5] 복음과 상황, 김영식, 혼동과 오해를 넘어서…-지적설계는 창조과학의 옷을 벗을 없는가?

    [7] 한국 지적설계 연구회 http://www.intelligentdesign.or.kr

    [8] Richard Ostling, AP Writer, March 14, 2002

    [9] Robert Wright, Time, March 1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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