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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ritic] 무신론 기자 크리스천 과학자에게 따지다(IVP) - 지적설계 5
    Critics 2009. 5. 29. 06:20

    지적설계를 학교에서 가르쳐라!?

     몇년전 미국 펜실베니아주의 도버에서 지적설계 이론을 과학 수업시간에 의무적으로 가르치라는 법안이 교육위원회에서 통과되었다. 이에 반발한 다른 위원회 멤버들은 반대의 의사표시로 교육위원회 자리를 사임했고, 교육위원회의 결정에 반발한 학부모가 ACLU 도움을 받아 법정 소송을 시작했다.  법정 소송은 사상 처음으로 지적설계 이론을 과학수업시간에 가르칠 것을 의무화한 법안으로 인해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었고, 결과는 지적설계 교육을 의무화한 교육위원회가 패소함으로서 막을 내렸다. 저자는 이러한 시도를 형이상학적 주장을 과학으로 포장한 위험한 시도라 이야기하며, 또한 이러한 시도의 책임을 지적설계 진영의 잘못으로 돌리는 하다.[1] 앞서 언급했듯이 지적설계 이론은 신존재 증명과 같은 형이상학적 주장이 아니며, 과학으로 포장된 형이상학적 주장이라는 말은 논박의 가치도 없어 보인다. 또한 이러한 정책을 시도한 지적설계 진영에 책임을 묻는듯 하지만, 오히려 나는 지적설계 진영이 사건의 최대 피해자라고 생각한다. 저자가 이에 대해 자세한 언급을 하진 않았지만, 논란에 대해 보다 자세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을 같다. 재판은 언론에서도 자주 다루었었고, 미국 다큐멘터리 Judgment day라는 제목으로 다루어진 있다. 한국에서도 심판대의 지적설계라는 제목으로 EBS에서 방영된 있다. 하지만 공정하게 지적설계를 다룬 언론보도는 찾아보기 힘들고, 공정을 기해야할 다큐멘터리도 지적설계로 치우쳐있어 지적설계 이론에 대한 오해만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건의 시작은 창조론 견해를 가진 도버 교육위원회의 멤버들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들은 진화론 일색인 생물 교과서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고 무언가 과학으로서의 대안을 교육과정에 넣기를 원하던 차에, 지적설계 이론에 대해 소개를 받게 되었다. 도버 교육위원회 일부 멤버들은 급기야 지적설계 이론을 가르치는 것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상정하여 통과시켰고, 이는 매스컴에 의해 미국을 시끄럽게 하게 되었다. 하지만 지적설계 진영에서 벌이고 있던 교육 정책은 지적설계를 의무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들은 진화론에 대해 더욱 자세히, 논란이 되는 내용까지 심도있게 가르칠 것을 요구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었다. 의무적으로 지적설계 이론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과학이론으로서 지적설계 이론이 보다 정립되어야하고 과학자 커뮤니티 내에서 보다 넓은 지지를 받아야만 가능할 법한 일일 것이다. 아직 시작단계인 지적설계 이론이 교육과정에 의무적으로 가르쳐지는 것은 시기상조임을 지적설계 이론가들이 보다 것은 분명하다. 도버 교육위원회가 그러한 법안을 상정했을때, 지적설계 진영의 본부인 Discovery Institute 이를 철회할 것을 요구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버 교육위원회는 일을 계속 진행시켰고 사건은 법정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이러한 도버 교육위원회와 지적설계 진영의 불협화음은 비단 법안을 상정하는 일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법정 증인으로 지적설계 전문가가 채택되는 과정에서도 불협화음이 계속되었고 이로 인해 증언하기로 되어있던 윌리엄 뎀스키를 포함한 몇몇 지적설계 전문가들이 도중 하차하는 불미스런 일도 벌어져야했다. 결과적으로는 지적설계 진영이 패소한 것으로 언론매체에서 떠들어댔지만, 패소의 주체는 도버 교육위원회였고, 지적설계 진영은 지적설계 이론이 적법한 과학 이론임을 설명하기위해 증인으로 참석했다. 물론 재판의 결과는 실망스럽게도 판사가 지적설계 이론은 과학이 아니라 종교라는 오버스러운 판시까지 내렸는데, 이로 인해 지적설계 이론에 대한 오해는 풀리지 않은채 쌓이기만 계기가 것은 사실이다. 오죽하면 지적설계 이론을 지지하지는 않는 과학 철학자 Bradley Monton[2] 지적설계 이론이 과학이 아니라는 판결은 적절치 못하다는 비판을 하기까지 해야했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도버 재판은 지적설계에 대한 제대로 이해도 없는 창조론 진영에서 벌인 해프닝에서 시작되었고, 이는 실제로 지적설계 진영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일어난 일이었다. 더구나 지적설계가 과학이 아닌 종교라고 판단한 존스 판사의 재판 결과는 지적설계 진영의 주장이 전혀 반영되지도 않았고, ACLU측의 주장을 거의 그대로 copy&paste 편파적인 판결이었다. 뿐만 아니라, 존스 판사가 지적설계 이론이 과학이 아니라는 근거로 제시한 구획 기준은 과학 철학에 대한 기본만 있는 어느 누가 봐도 말도 안되는 기준임은 금방 알아 있다.

    보다 자세한 재판의 내막을 알고 싶은 사람에게는 ‘Traipsing into Evolution: Intelligent Design and the Kitzmiller v. Dover Decision’ 책을 추천하며, ‘심판대의 지적설계라는 다큐멘터리에 대한 잘못된 정보에 대한 내용은 Discovery Institute에서도 찾아볼 있다.



    [1] 173p, 이런 지적설계 논증(형이상학적 논증) 과학으로 입혀 학교에서도 가르치게 하려는 시도에는 문제가 있는 것이지.

    [2] 그는 콜로라도 대학의 철학과의 교수로 과학 철학을 연구하는 무신론자이며, 존스 판사의 도버 판결 이후 이를 비판하는 글을 올린 있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그의 (Seeking God in Science) 출판될 예정이며, 그의 블로그에서 간략한 그의 견해를 살펴볼 있다. http://bradleymonton.word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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