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진화를 거부하는 지적설계론자들?
    Misunderstanding 2009. 7. 18. 05:40

    지적설계론에 대한 흔한 비판중 하나는 반 진화론 운동이라는 주장이다. 지적 성실성이 결여되어 있는 비판들이 인터넷에 가득하고 제대로된 argument를 찾아보기 힘든 와중에, 무신론자이면서 지적설계론에 호의적인 과학 철학자 Bradley Monton이 William Hasker의 주장에 대해 공정하지 못하다(unfair)고 지적한 부분이 눈에 띈다. 물론 Monton은 지적설계론을 지지하는 학자는 아니다.

    많은 비판들이 지적하기를, 지적설계론자 대부분이 특별 창조(Special Creation)를 받아들이는 창조론자라는 지적이다. 또한 공통조상 이론과 전혀 상충하는게 없다고 주장하지만, 대부분의 지적설계론자들은 공통조상을 받아들이지 않는 창조론자라는 비판이다. 지적설계 진영에서 공통조상을 받아들이는 마이클 비히의 경우는 조금 특이하게 공통조상을 받아들이긴 하지만, 그의 입장은 지적설계 진영에서 고립되어 있어 보이는듯하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비난에 대해 Monton이 반론을 제기하는 것은 다음과 같다.

    if someone like Hasker is going to criticize intelligent design, I think that, to be charitable, one should focus on the most plausible formulation of intelligent design, and that’s Behe’s position.
    해스커와 같은 누군가 지적설계를 비판하려한다면, 지적설계 이론 중 가장 개연성있는 주장에 중점을 두어야한다고 생각하며, 그것은 바로 마이클 비히의 입장이라 생각한다.
    Monton의 지적은 매우 적절한 지적이다. 이러한 비판을 하는 사람들은 먼저, 특별 창조를 받아들이는 폴넬슨과 같은 창조론자와 공통조상을 받아들이는 마이클 비히와 같은 사람이 어떻게 지적설계 진영에 함께 있을 수 있는지를 먼저 생각해보아야 한다. 지적설계 진영은 다윈주의 진화 메커니즘의 충분성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며, 설계의 탐지 가능성에 열려있는 이들이 함께 모여있는 그룹이다. 특별 창조를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지적설계 진영에서 제기하는 질문들에 동의하기 때문에 지적설계 진영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이며, 공통조상을 의심없이 받아들이는 마이클 비히와 같은 경우에도 지적설계의 핵심 주장에 동의하기 때문에 지적설계 진영에 남아 있는 것이다. 지적설계 진영에서 제기하는 핵심 주장에 대한 반론이 아니라, 지적 설계 진영에서 의견을 모으지 않는 그러한 부분에 대해 비판을 함으로서 지적설계를 비판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는게 Monton의 지적이다.


    I’m not denying that lots of ID proponents reject common ancestry ...

    But my point is that it doesn’t matter what most ID advocates endorse — when it comes to intellectual debate, a critic should make an independent judgement regarding what the most plausible pro-ID arguments are, and focus on them.

    나는 상당수의 지적설계 지지자가 공통조상을 거부한다는 것을 부인하려는게 아니다...
    하지만, 나의 입장은 대부분의 지적설계 지지자들이 무엇을 받아들이냐는 것은 중요치 않다는 것이다. 지적 논쟁에 있어서, 비판은 지적설계 진영의 주장이 무엇인지에 관해 별개로 평가되어야하며 거기에 초점을 두어야한다.
    지적설계에 대한 반론이랍시고 자주 등장하는 내용의 대부분은 '공통 조상' 이론에 대한 변호라는 사실은 씁씁할 뿐이다. 또한 지적설계 진영에서 다윈주의에 대한 비판을 하면, 반-지적설계 진영의 공통된 반응은 진화론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인식하곤 하는데 이 또한 적절치 못하다. 지적설계 진영에서 제기하는 질문에 대한 지적인 토론들이 이어질 수 있길 기대하는 것은 너무나 큰 바램인가.

    첨언)
    Monton의 새로운 책이 드디어 나왔다. 제목은 한글로 번역하자면 '무신론자의 지적설계론 변호' 정도가 되겠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