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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적설계 허구성'에 대한 답변
    Misunderstanding 2009. 5. 20. 04:42

    아래 스크랩한 글은 블로그에서 지적설계로 검색하면 많이 회자되는 글입니다.

    여기저기 스크랩되어 퍼져있어서 일일이 찾아가며 반론을 다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반론을 제기합니다.

     

    이 글의 저자는 지적설계론이 크게 두 가지를 주장한다고 했습니다.

     

    1. 지적설계론(ID론)은 과학적인 이론이며 신학과 관계가 없다.

    2. 지적설계론은 이미 과학자들에게 받아들여졌고, 진화론은 일부 완고한 진화론 숭상자들만 근거도 없이 지지한다.

     

    1번 내용은 지적설계 진영에서 줄기차게 주장해오는 사실임을 확인드립니다.

    네. 맞습니다. 지적설계론은 과학이론이며 신학이론이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하지만 지적설계론 자체에 신학적 해석을 신학자들이나 종교인들 혹은 라엘리안 지지자들이 부여하는 것까지 막을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똑같은 예로, 무신론 진영에서 무신론을 정당화하기 위해 다윈주의 진화 이론을 근거로 삼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다윈주의 진화론이 무신론이라는 비판이 적절하지 않은 비판이듯이

    지적설계가 종교적이라는 비판이 적절치 않은 것은 같은 선상에서 바라보아야합니다.

     

    과학이론으로서 지적설계이론에서 주장하는 내용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설계가 경험적으로 탐지가 가능하며, 이를 자연계에 적용하여 설계를 탐지할 수 있다는 게 주된 주장입니다.

     

    항상 오해가 발생하는 문제의 부분은

    지적설계에 호의적인 그룹들이 소위 말하는 창조과학회와 같은 과학적 창조론 진영을 포함하여

    오랜 지구 창조론 진영, 일부 유신진화론자, 라엘리언 무브먼트까지 포괄하는 광범위성에 있습니다.

     

    예를 들어 창조과학회에 보면 지적설계에 호의적인 글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물론

    지적설계에서 설계자를 '하나님'으로 지칭하지 않기때문에 이는 문제가 있다는 비판적인 글들도 있습니다만...

    어쨋든. 그들은 지적설계에서의 주장을 예로 들어, 이 설계의 배후는 성경에서 말하는 '하나님'이라는 의미를 부여합니다.

    그들은 성경의 문자적 해석에 지적설계 이론을 도입하여 설명하기를 주저하지 않습니다. 모든 복잡성은 다 하나님의 설계라는식의

    과학이론이라 불리울 수 없는 종교적 신념을 호소합니다. 옳고 그름을 따지기 전에 이는 종교적 주장입니다.

    하지만 과학이론으로서 지적설계는 그런 주장을 하지 않습니다.

     

    지적설계의 대표적인 지지자인 Michael Behe는 공통조상 이론을 받아들입니다.

    그가 반대하는 것은 random mutation과 Natural selection이 생명계에 존재하는 irreducible complexity를 만들어낼수 있다고 하는 주장에 반대합니다. 그는 irreducible complexity의 생성은 설계의 개념을 도입하지 않고서는 설명될 수 없다는데 동의합니다.

    흔히들 진화의 증거로 제시되는 종들간의 sequence similarity는 공통조상에 대한 근거로 사용될 수 있음에 Michael Behe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sequence similarity가 어떻게 공통조상으로부터 변하여서 후세대에 전해졌는지에 대한 mechanism을 담보해주진 못합니다.

    다윈주의에서는 random mutation과 natural selection이 바로 그 메커니즘이라 주장하는 것이며

    , 설계 진영에서는 설계로 설명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주장하는 차이입니다. 물론 설계 진영에서는 모든 복잡성이 설계로 설명될 수 있다는 과감한 주장을 하지 않습니다.

     

    제가 아는 분중 창조과학회를 혐오하며 지적설계론을 주장하는 이들은 상당부분 유신진화를 받아들입니다.

    변이와 자연선택이 많은 생명현상들을 설명할 수 있다는데 동의합니다.

    하지만 설계의 개념, 자연주의적이지 않은 설명은 배제해야한다는 유신진화의 주된 내용에 동의하지 못하기때문에 설계 진영에 남아있습니다.

     

    어쨋든 요지는 창조과학회에서 주장하는 지적설계론을 기반으로 지적설계는 종교이니 어쩌니 이러쿵저러쿵하다는식의 비판은

    허수아비 공격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들은 이미 지적설계 이론에 자신들의 종교적 신념을 입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창조과학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지적설계의 큰 명제인 설계의 탐지 가능성과 적용 가능성에 대해 동의하기때문에

    설계 진영에 남아있음은 사실입니다.

     

    제대로된 비판을 위해 지적설계 본부라 할 수 있는

    Discovery Institute(www.discovery.org) 에서 주장하는 내용을 토대로 지적설계를 비판한다면

    즐거운 토론이 될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제 두번째 대목으로 넘어갑니다.

     

    2. 지적설계론은 이미 과학자들에게 받아들여졌고, 진화론은 일부 완고한 진화론 숭상자들만 근거도 없이 지지한다.

     

    이는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를 고민하게 만드는 대목입니다. 어디에서 이러한 주장을 따왔는지 reference가 궁금합니다.

    혹 원글을 쓰신분이 Reference를 제공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지적설계론은 이미 과학자들에게 받아들여졌다"는 대목은 어떻게 보면 틀린 주장은 아닙니다.

    아직 지적설계 진영은 많은 지지자들이 있지 않은것이 사실이지만 일부 과학자들에게 받아들여진 것 또한 사실이기때문입니다.

     

    "지적설계 진영에서 진화론은 일부 완고한 진화론 숭상자들만 근거도 없이 지지한다"는 대목은 잘못된 내용입니다.

    지적설계 진영에서는 지적설계 이론 자체가 진화와 compatible하다는데 동의합니다.

    단지 random mutation과 natural selection이 '모든' 생명의 기원을 설명할 수 있다는 신다윈주의적 주장과 양립할 수 없을 뿐입니다.

     

    Nature, Science 등 메인 잡지들에서 ID 이론을 비판한다고해서 ID가 과학이 아니라거나

    법정에서 ID를 의무적으로 가르쳐야한다는 법안이 위헌 판결을 받았다해서 ID가 비과학 혹은 사이비 과학 판정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과학이냐 아니냐가 과학자 집단의 consensus로 이뤄진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든 demarcation criteria입니다.

    더욱이 법정에서 판사의 결정이 법률적으로는 효력이 있겠지만 그것이 정말 과학자들이 최종적으로 따라야할 권위인가도 의문스럽습니다.

    Dover 판결에 대해서는 할말이 많지만 다음 글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그래도 요지만 간략하게 적으면,

    지적설계의 본부라 할수 있는 Discovery Institute에서는 이러한 법안이 준비되는 것도 몰랐고 관여하지도 않았습니다.

    Discovery Institute는 법안을 상정한 그룹에게 지적설계를 의무적으로 가르치라는 교육과정을 우리는 지지하지 않으니 철회하라는 권고를 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어쨋든 지적설계 진영에서 그러한 법안을 상정한 바는 없습니다.

    또한, 판사의 판결에서 언급한 지적설계가 과학이 아니라고한 부분은 많은 논쟁이 되고 있는 부분입니다.

    무신론자이면서 철학자인 Bradley Monton이 이에 대해 쓴 다음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Is Intelligent Design Science? Dissecting the Dover Decision (deposited 04 January 2006)

     

     창조과학회의 글중에 다음글을 확인했습니다.

     

    > 올해 9월에는 지적설계 학술연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성과가 이루어졌는데,

    > Discovery Institute CSC director인 Meyer 박사가 전문 학술저널인 Proceedings

    > of the Biological Society of Washington에 지적설계에 관련된 논문을 발표하게

    > 되었다 (Meyer, 2004). 반진화론적인 이론에 관한 연구 논문이 국제적인 학술

    > 저널에 처음으로 발표됨으로써, 이 논문을 시작으로 해서 지적설계 개념이

    > 향후 학술적인 연구로서 활발히 이루어지리라 예상된다.

    창조과학회홈>자료실>창조의 신비>지적설계>생체분자 모터시스템의 환원불가능한 복잡성연구

     

    Discovery에서 ID를 지지하는 peer-reviewed 저널에 실린 논문 리스트로 다음 논문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Ø. A. Voie, "Biological function and the genetic code are interdependent," Chaos, Solitons and Fractals, Vol 28(4) (2006): 1000-1004.

     

    John A. Davison, "A Prescribed Evolutionary Hypothesis," Rivista di Biologia/Biology Forum 98 (2005): 155-166.

     

    S.C. Meyer, "The Origin of Biological Information and the Higher Taxonomic Categories," Proceedings of the Biological Society of Washington, 117(2) (2004): 213-239.

     

    M.J. Behe and D.W. Snoke, "Simulating Evolution by Gene Duplication of Protein Features That Require Multiple Amino Acid Residues," Protein Science, 13 (2004): 2651-2664.

     

    D. A. Axe, "Estimating the Preval!ence of Protein Sequences Adopting Functional Enzyme Folds," Journal of Molecular Biology, Vol. 341 (2004): 1295-1315.


    W.-E. L?nnig & H. Saedler, "Chromosome Rearrangements and Transposable Elements," Annual Review of Genetics, 36 (2002): 389-410.

     

    D.K.Y. Chiu & T.H. Lui, "Integrated Use of Multiple Interdependent Patterns for Biomolecular Sequence Analysis," International Journal of Fuzzy Systems, 4(3) (September 2002): 766-775.

     

    M.J. Denton, J.C. Marshall & M. Legge, (2002) "The Protein Folds as Platonic Forms: New Support for the pre-Darwinian Conception of Evolution by Natural Law," Journal of Theoretical Biology 219 (2002): 325-342.

     

    D. A. Axe, "Extreme Functional Sensitivity to Conservative Amino Acid Changes on Enzyme Exteriors," Journal of Molecular Biology, Vol. 301 (2000): 585-595.

     

    물론 잘 알려진 저널이 아니고 논문수도 많지는 않습니다만 저자들은 ID를 지지하고 있고, 실제 다윈주의 메커니즘이 생물학적 복잡성을 설명해줄것같아 보이지 않으며,

    지적설계를 지지하는 case라고 말합니다. 창조과학회에서 인용하신 Meyer의 논문에 대한 그 글은 아마 과학잡지에서 intelligent design 이론을 생물학적 정보의 기원에 대한 이론중 하나로 직접적으로 언급한 논문에 있어서 처음이라는 의미이지 않나 싶습니다. 어쨋든 말씀대로라면 "반진화론에 대한 연구가 학술지에 처음 게재되었다"는 창조과학회에서 인용하신 글은 제가 보기엔 잘못 기술된 것으로 보입니다.

     

    논문중 Richard Sternberg가 managing editor로 있으면서 처리한 Dr. Meyer의 2004년 Proceedings of the Biological Society of Washington지에 실린 논문을 언급하신바 있어서 간략하게 기술합니다.

    이 논문은 intelligent design을 생물학적 정보의 기원을 설명하는 이론중 하나로 직접적으로 언급함으로서 파장이 컸습니다.

    impact factor가 낮다느니 그런 비판이 있다치더라도 Nature에서 잘 보지도 않는 논문이라 downplay하면서 수습하려드는 것을 볼때,

    그리고 이 논문이 받았던(좋게든 나쁘게든) 관심만 보더라도 low impact 논문이라고 쉽게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어쨋든 주류 과학계에서 받아들이지 않는 과학이론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지적설계가 기꺼이 감수해야할 몫이라 인정합니다.

    문제는 다음 부분입니다.

    많은 비판들이 이 논문이 peer review과정도 거치지 않고 Richard Sternberg에 의해 혼자서 대충 처리되어 publish되었고

    Richard Sternberg는 이 때문에 해고되었다는 거짓 정보들이 인터넷에 흘러넘치고 있습니다.

    저널 홈페이지에 Sternberg의 부적절한 논문 심사 과정에 대한 내용이 올라와있다고하는데 죄송합니다만 찾아볼 수가 없군요.

     그는 함께 일하는 동료와도 이 논문에 대해 discussion을 했고,

    3명의 peer reviewer에 의하여 review되고 comment가 Dr. Meyer에게 전달되어 revision을 거친뒤

    최종 accept 결정이 되어 출판된 peer-reviewed 논문이 맞습니다.

    문제는 Anti-ID 진영에서의 언론 플레이로 정작 실제로 이루어진 일들보다는 Richard Sternberg에 대한 말도 안되는 오해들이

    넘쳐나게 되었습니다. 이는 저널리즘의 폐해의 대표적 사례로 보는게 더 나을 정도입니다.

     

     몇몇가지 사실관계만 적어보면

    Richard Sternberg는 다른 논문들과 같은 절차의 peer review 과정을 거쳐 Dr. Meyer의 논문을 싣기로 결정했습니다.

    Peer review없이 혼자서 처리했다는 것은 거짓입니다. 제발 근거도 없는 이야기 그만하십시오.

    Richard Sternberg는 이 일로 인해 해고당했다고 하는데 이 또한 사실과 다릅니다.

    Richard Sternberg는 이 일로 인해 여러 오해들을 받았지만 조사 결과 적법한 절차를 거쳐 논문이 처리되었음이 확인되었고,

    부적절한 방법으로 논문을 처리했다는 이유로 해고하려했지만 적법한 절차를 거쳤음이 확인된 마당에

    이를 이유로 해고할수가 없던 스미소니언은 ID를 지지하는 논문을 accept했다는 이유로 공정하지 못한 대우들을 하고

    Sternberg가 그만두고 나가도록 hostile work environement를 조성하기 시작합니다. 오피스를 빼앗아 함께 쓰는 공간에서 일하게 하고

    연구에 필요한 박물관 내에서의 access를 통제받고, 정치적 종교적 성향을 조사하려 드는 등...

     

    Richard Sternberg는 U.S. Office of Special Counsel(OSC)에 부당한 처우에 대해 호소하였고

    이러한 부분들이 확인된 바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보시고자 하면 아래 글들을 보십시오.

    U.S. Office of Special Counsel Letter (2005)
    U.S. House of Representatives Staff Report (2006)
    U.S. House of Representatives Staff Report Appendix (2006)

     

    위 letter와 report는 Richard Sternberg가 부당한 처우에대해 OSC에 호소하였고

    OSC가 staff들의 e-mail과 문서들을 다 확인하여 만든 보고서임을 참고하십시오.

     

    긴 글을 읽기 불편해하시는 분들을 위해 몇몇 문장만을 발췌하면,

     

    "...Meyer’s article was accepted for publication after undergoing standard peer-review by three scientists..."

     

    "Officials at the Smithsonian’s National Museum of Natural History created a hostile work environment intended to force Dr. Sternberg to resign his position as a Research Associate in violation of his free speech and civil rights....Indeed, NMNH officials explicitly acknowledged in emails their intent to pressure Sternberg to resign because of his role in the publication of the Meyer paper and his views on evolution...

    In emails exchanged during August and September 2004, NMNH officials revealed their intent to use their government jobs to discriminate against scientists based on their outside activities regarding evolution...Given the attitudes expressed in these emails, scientists who are known to be skeptical of Darwinian theory, whatever their qualifications or research record, cannot expect to receive equal treatment or consideration by NMNH officials...

    The hostility toward Dr. Sternberg at the NMNH was reinforced by anti-religious and political motivations...

    NMNH officials conspired with a special interest group on government time and using government emails to publicly smear Dr. Sternberg; the group was also enlisted to monitor Sternberg’s outside activities in order to find a way to dismiss him...

    Secretary Small and Deputy Secretary Burke have exhibited a head-in-the-sand attitude toward wrongdoing at their agency; they have engaged in stonewalling and spin rather than dealing forthrightly with the discrimination that has occurred...but rather their effort to use their official powers to punish Dr. Sternberg by seeking to remove him as a Research Associate, and their effort to publicly smear him with false information on government time using government emails. More broadly, NMNH officials have made clear their intent to prevent any scientist publicly skeptical of Darwinian theory from ever being appointed as a Research Associate, no matter how sterling his or her professional credentials or research..."

     

     결론적으로 대표적 오해 사례로 꼽을 수 있는 Richard Sternberg가 관련된 Meyer의 논문은

    Peer-review된 정식 논문으로서 ID를 생물학적 정보의 기원의 한 예로 다룬 논문으로 보아야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지적설계를 비판하기 전에 당부하고픈 이야기는

    지적설계의 주 내용에 대해서는 Discovery Institute의 공식 입장을 참고하여 비판해주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실 지적설계는 현재까지는 minority 과학자들에 의해 지지되는 반면에

    매우 넓은 스펙트럼의 진화에 대한 관점을 가진 사람들로부터 지지받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진화 자체를 부정하는 창조과학자들에서부터

    Michael Behe처럼 공통조상을 인정하면서 그 메커니즘(random mutation & natural selection)에 대해 회의적인 그룹,

    유신진화와 같이 대부분의 Darwinian mechanism을 인정하면서도 설계의 가능성을 인정하여 지적설계에 긍정적인 입장까지...

    지적설계는 이들 모두가 공유하는 과학 이론에 대한것이지, 성경에 기반을 둔 창조론이나 어떤 종교적 신념같은 것이 아닙니다.

     

    또한, 신문내용과 같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지적설계를 비판하실때는 기사 내용에 대한 사실관계를 신중히 파악한뒤

    인용하는 신중함도 부탁드립니다. Richard Sternberg와 관련된 내용은 peer review과정도 거치지 않고 논문이 통과되었다는

    헛소문이 지나치게 삽시간에 퍼져버려서 도무지 수습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이를 찾아다녀가며 그게 아니라고 사실관계를 말하는 자체도 너무 우습기 짝이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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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조론의 새로운 모습인 지적설계론(ID론) 지지자들은 크게 두 가지 주장을 한다.

     

    1. 지적설계론(ID론)은 과학적인 이론이며 신학과 관계가 없다.

     

    2. 지적설계론은 이미 과학자들에게 받아들여졌고, 진화론은 일부 완고한 진화론 숭상자들만 근거도 없이 지지한다.

      

    정말은 어떤지 알아본다.

     

    1. 지적설계론은 과학적인 이론인가?

     

    지적설계론은 쉽게 설명하면 지금의 진화론에서 완벽하게 설명하지 못 하는 부분들에 ‘지적 설계자의 손길’이 들어갔단 믿음이다. 아주 복잡한 생명체 구조, 불완전한 화석증거들, 또는 아직 확실한 설명이 불가능한 생명체 탄생의 순간 등을 예로 이러한 과정에 ‘지적 존재에 의한 설계’가 들어갔다고 한다.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특징은 ‘신’이라고 않고 그냥 ‘지적설계자’라고만 한다. 그 이유는 교육에 특정종교를 바탕으로 한 이론이 강요되는 건 미국에서 위헌으로 금지됐고 따라서 수십 년 동안 시도됐던 미국 공립학교에서의 창조론 교육 시도가 87년부터 재판에 의해 전부 무너졌기 때문이다. 흔히 미개한 한국은 학교에서 일방적으로 진화론만 가르쳐서 싫다란 소리까지 하는데 물론 터무니 없는 거짓말이다. 세상 어느 나라에서도 정식으로 창조론 교육을 하는 곳은 없다.

     

    창조론이 창조과학, 지적설계론으로 이름을 바꾸며 변신한 과정을 설명한 글

    (지식iN 오픈백과) 창조론의 변신과 관련재판 결과들

    http://kin.naver.com/open100/entry.php?eid=wKHz6M4VLqZtIarrRT7joeLuOosaGtj/&state=R

     

    이렇게 창조과학은 기독교 특정 종파 믿음에 근거한 사이비과학으로 판정받으면서 사실상 그 수명이 끝났고, 그렇게 되자 미국의 반진화론자들이 성서를 바탕으로 하지 않았다며 새 ‘이름’을 만들어낸 것에 불과하다. ‘지적설계자’가 기독교 근본주의가 말하는 ‘신’이라는 건 그들도 인정하는 것으로, 이걸 주장하는 단체들이 전부 창조과학 단체들 그대로거나 관련단체들이다.

     

    > 물론 창조과학과 지적 설계 사이에는 차이점이 있다. 그러나 본질적인 차이라고

    > 부를 만한 것은 없다. 창조과학은 대중 중심인 반면 지적 설계는 지식인들을

    > 주된 표적으로 삼는다. 지적 설계는 창조과학에게 좀 더 포용력을 가지고

    > 다른 해석도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하라고 요구한다. 그리고 지적 설계는 창조과학

    > 에게 좀 더 지적으로 엄밀해지라고 요구하기도 한다. 이 정도가 전부다. 싸울

    > 이유가 전혀 없다.

    창조과학회홈>자료실>창조의 신비>지적설계>지적설계를 위한 변명

     

    게다가 대충 아무 것에나 지적설계라고 주장하지 전혀 과학적인 정의가 이루어지질 않았다. 복잡한 생물의 구조에서 ‘복잡하다’란 도대체 어디부터인가? 어떻게 단세포에서 이렇게 복잡한 동식물이 생겨날 수 있냐고? 그렇다면 어떻게 눈에 보이지도 않는 단세포 수정란에서 7, 8개월 정도만에 자신이 훌륭한 아기가 된 것은 이해가 될까? (창조론 추종자들은 흔히) 종이 갈라지는 대진화는 진화론으로 설명 불가능하다지만, 대진화는 현재의 진화론으로 많은 부분이 설명 가능하며 심지어는 식물이나 곤충들을 중심으로 대진화를 과학자들이 실험실이나 자연에서 관찰하기까지 했다. 즉 ‘소진화는 인정하지만 대진화는 인정 못 한다.’는 주장은 결국 ‘대진화’가 뭔지 모른다는 소리에 불과하다.

     

    돌연변이 등의 유전정보 변화가 조금씩 축적되고, 그게 생식기관이나 짝짓기에 관련된 특징(이성을 끄는 모양이나 색 등) 또는 교미시기를  다르게 한 경우, 오랜 세월을 거쳐 두 종으로 갈라진다는 건 지극히 자연스런 ‘생각’이며 실제 관찰되기까지 했다. 자기 머리론 그 변화의 축적이 이해가 안 돼서, 자기 머리론 오랜 세월이라는 게 감이 잡히질 않는다고 그 ‘생각’ 자체를 부정한다는 건 전혀 과학적이지 못 하며 단순히 ‘과학이나 사상에 대한 탄압’에 불과하다. 여기서 일부 지적설계론 지지자들은 자기들의 대진화 ‘종’이란 그 ‘종’이 아니라 좀더 넓은 의미의 ‘종류’라고 말을 바꾸기도 하는데 그게 도대체 어떤 범위인지 설명이 없다. 그리고 물론 이건 대진화, 소진화와는 상관도 없는 이야기가 돼 버린다.

     

    이들이 진화론을 반대하는 이유는 너무도 자연스럽게 직관적으로 그렇게 느껴진다는 것이지 무슨 과학적인 증거가 있어서가 아니다. 물론 직관적으론 이해가 안 된다. 늘 똑같이 보이는 생물이 어떻게 변한다는 것인지? 하지만 직관적으로 따진다면 지구는 평평해야 한다. 직관적으로 따지면 태양과 달이 하늘을 도는 거지 지구가 혼자 돈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자기 직관이나 느낌으로 과학이론을 세우려고 해선 안 된다.

     

    지적설계론의 명확한 증거가 되는, 즉 신의 손길이 들어가지 않으면 도저히 설명이 되지 않는 것의 기준이나 예를 제시하라고 하면 답변이 없다. 흔히 박테리아 편모나 섬모 예를 들곤 하는데 그렇다면 그 편모나 섬모의 진화를 통한 생성메커니즘이 밝혀지면 지적설계론이 틀렸다고 인정할까? (실제 수백 여종의 미생물 게놈들이 착착 밝혀지고 있으며 편모나 섬모 관련 유전자들도 확인되면서 그 진화과정이 곧 밝혀질 예정이다.) 아마도 지적설계론자들은 그냥 슬쩍 넘어가고 또 다른 아직 과학이 밝혀내지 못 한 수수께끼를 비집고 찾아내 그걸 새로운 증거라고 제시할 것이다. 이래선 끝이 없이며 이런 건 (반증 가능한) 과학이 아니다. 예를 들어 진화론은 얼마든지 반증이 가능하다. 진화론은 캄브리아기 대폭발 시기에 수많은 동물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났지만 어디까지나 바닷속의 대개는 조그만 벌레 종류들에 불과하다고 한다. 만일 그 시기에 육상동물이나 식물, 아니면 멸치 같은 거라도 화석이 나온다면 그날로 진화론은 부정된다. 하지만 지적설계론은 끝까지 우길 수가 있다. 반증 가능한 과학과, 그렇지 못 한 우기기와 맹신에 불과한 사이비과학의 차이점은 이런 것이다.

     

    또 하나의 치명적인 문제점은 ‘신의 손길’이라는 생각을 집어넣어 ‘초자연적인 과정’을 집어넣었다. ‘과학’이란 데이터와 증거들을 관찰해 이론이 세워지고 새로운 관찰이나 실험으로 검증해 ‘진실’을 차곡차곡 쌓아 가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 ‘신의 손길’이 들어간다면? ‘신의 손길’이 들어가서 나쁘다는 말이 아니라, 그러한 ‘기적’은 당연히 과학으로 설명될 수 없으며 과학이론의 범위를 벗어난다. 신의 기적을 새롭게 관찰하거나 과학법칙으로 메커니즘을 설명할 수 있는가? 과학이론이나 자연 법칙에 어긋나는, 또는 그걸 초월하는 과정이 있었다면, 그건 당연히 과학에서 설명이 불가능하고 할 일도 없다. 거기서 도대체 어떤 ‘과학이론’을 세울 수 있는가? 그건 단지 과학을 ‘중지’시키자는 주장에 지나지 않는다. 신의 손길이란 어차피 과학으로 풀 수 없는 과정이니까.

     

    조금 다른 방향에서의 의문점은, 지금 과학에서 풀리지 않은 문제를 찾아  ‘지적설계’라고 하는데 왜 하필 ‘지금’인가? 천둥, 번개의 원리를 모르던 시절 그게 당시 과학으로 설명불가능하므로 ‘신의 손길’이라고 주장했다면 틀리다는 걸 지금 우린 안다. 마찬가지로 지금 과학이 풀지 못 한 문제가 미래에도 절대 풀리지 않는다고 어떻게 장담할까? 즉 지금의 지적설계론이라는 건 옛날 과학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 신비한 자연현상들을 그냥 ‘신의 손길’로 여겼던 것과 똑같이 그냥 ‘지적설계’로 바꾼 것에 불과하다. 이런 건 물론 과학이라고 하질 않는다.

     

    > 설계가 130년간 과학의 주류로부터 떨어져 있었던 것은 지적인 원인에 의한

    >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하는 정밀한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설계가

    > 많은 열매를 맺는 과학적 개념이 되기 위해서는 과학자들이 무언가가 설계

    > 되었는지를 확실히 결정할 수 있다고 확신해야만 한다.

    > Johannes Kepler는 달의 분화구가 달 주민에 의해 지적으로 설계되었다고

    > 생각했다.

    > 우리는 분화구가 자연적으로 생성되었음을 지금은 안다. 설계가 과학에

    > 타당하게 들어오는 것을 막는 것은 이렇게 무엇인가를 설계의 결과로 잘못

    > 돌리고 후에 그것이 뒤집어질 것에 대한 두려움이다. 그러나 이제는 지적인 원인

    > 으로 말미암은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하는 정밀한 방법을 가지게

    > 되어 과학자들은 Kepler의 실수를 피할 수 있다.

    창조과학회홈>자료실>창조의 신비>지적설계>지적설계 운동(William Dembski)

     

    지금의 과학이 완벽하게 발전해서 설계된 것과 아닌 것을 정밀하게 구분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현대과학이 지극히 완벽하게 발전됐다는 마치 과학 절대숭상자 같은 주장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현재 과학이란 완벽하지 않으며 아직도 모르는 것이 너무 많고 또한 진화론도 앞으로 계속 수정, 보완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과학자들의 일치된 의견은 자연선택과 돌연변이 등이 '진화'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이며 앞으로 진화론이 바뀌더라도 최소한 이 부분들을 포함한 것이 되지 전혀 엉뚱한 '창조론'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미 18세기, 19세기에 도저히 말이 안된다는 결론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2. 지적설계론을 과학자들이 받아들였다?

     

    지적설계론이 과학이론인지 아니면 사이비 과학이론인지를 각 개인이 판단하는 건 어려운 문제이다. 그렇다면 과연 과학자들은 어느 쪽을 지지하나? 지적설계론자들은 과학자들이 진화론을 버리고 지적설계론을 받아들이는 중이라고 선전하며 여러 과학자들 이름을 언급한다. 그런데 여기서 잘 살펴볼 부분이 있다. 거의 대부분이 디스커버리 연구소라는 어느 한 단체 소속이란 점이다. 여긴 바로 그 지적설계론을 주장하는 곳에 불과하다. 과학자들 100명의 서명으로 진화론을 반대한다고도 했지만 자기들 이름을 집어놓고 (박사학위 없어도 좋고, 전공분야가 전혀 달라도 좋고) 서명이라고 우긴 것에 불과했다. 여기서도 이들이 진정한 과학자가 아니란 게 드러나는데 과학이론은 논문으로 발표해 토론하지 이렇게 100명이란 숫자까지 채워서 서명 받아 무슨 대다수로 결정하는 게 아니다. 이건 과학집단이 아니라 무슨 정치집단에 불과하다는 걸 스스로 드러낸 사건이었다.

     

    지적설계론은 풍부한 과학증거들로 지지되어 수많은 과학논문들이 나와 과학이론의 하나로 자리 잡았을까? 창조과학회 글 하나를 소개한다.

     

    > 올해 9월에는 지적설계 학술연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성과가 이루어졌는데,

    > Discovery Institute CSC director인 Meyer 박사가 전문 학술저널인 Proceedings

    > of the Biological Society of Washington에 지적설계에 관련된 논문을 발표하게

    > 되었다 (Meyer, 2004). 반진화론적인 이론에 관한 연구 논문이 국제적인 학술

    > 저널에 처음으로 발표됨으로써, 이 논문을 시작으로 해서 지적설계 개념이

    > 향후 학술적인 연구로서 활발히 이루어지리라 예상된다.

    창조과학회홈>자료실>창조의 신비>지적설계>생체분자 모터시스템의 환원불가능한 복잡성연구

     

    2004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국제적인 학술저널에 처음으로 반진화론 논문이 실렸단다. 그럼 여태까지 수많은 반진화론 논문들이 있다던 창조과학 주장은 더더욱 거짓말이었다고 인정한 셈이며, 이제 와서 첫 논문이 실린 이론이 진화론과 대등하다는 건 아무리 좋게 봐줘도 거짓말이다. 단순한 방법이지만, 모든 생물학 관련 과학자들이 사용한다고 볼 수 있는 NCBI의 논문 검색사이트 PubMed 에서 2005년 7월에 evolution (진화)으로 검색하면 160,461건이 찾아진다. natural selection (자연선택)으로 검색하면 13,888개 논문을 찾아낸다. intelligent design으로 검색하니까 417개가 나왔다. 그나마 다른 의미로 그 단어가 들어갔거나 intelligent design이 사이비과학임을 밝히는 논문들이었다.

     

    그런데 이들이 이렇게까지 선전하는 이 국제적인 학술 저널은 도대체 뭘까? 이 저널은 네이처에서 low-impact 저널, 쉽게 말하면 아무도 찾아보지 않고 읽어보지도 않는 저널이라고 소개됐다. 하지만 아무리 아무도 읽지 않는다 하더라도 Meyer의 그런 형편없는 논문을 실어준 것은 너무 심했는지 네이처에서 뉴스가 되기는 했다. (Nature 431, 114 (09 September 2004)) 뒷이야기 하나는 이 논문을 통과시킨 편집장이 바로 그 진화론 반대 서명에 참가했던 R. Sternberg였고, 그 후 자리에서 쫓겨났다. 저널 홈페이지에선  R. Sternberg 가 제대로 된 리뷰 과정도 거치지 않고 혼자서 엉터리로 논문을 통과시켰다는 사정을 설명했다. (http://www.biolsocwash.org) 지적설계론 지지자들은 이런 사실은 전혀 알리질 않고 단지 미국의 유명한 저널에서 논문이 나왔다는 선전만 이렇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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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면 실제 과학자와 전문가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지금 세상에선 지적설계론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최근 뉴스들을 살펴본다. 내 개인의 생각이나 주장은 근거가 없거나 신뢰성이 떨어질지 모르므로 객관적인 정보를 소개하고자 한다.

     

    http://www.ncseweb.org/resources/news/2005/US/768_white_house_science_advisor__2_22_2005.asp

    White House Science Advisor: "Intelligent Design" not Scientific 2005년 2월 22일

    백악관 과학자문이 지적설계론은 과학적이지 못 하다고 답했다. 여기엔 약간의 배경이 있는데 현재의 부시 대통령은 기독교 근본주의를 지지하는 식으로 표를 끌어모아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다. 따라서 최근 기독교 근본주의자와 창조론 지지자들은 자기들의 세상이 왔다고 판단해 강력하게 진화론을 공격하고 창조론을 펼치려고 하며(여론 선동, 정치가 로비), 아마도 이런 어이없는 움직임에 대해 백악관은 실제론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질문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도 23일자 사설에서 “진화론이 하나의 이론에 불과하다면 지적설계론은 이론도 아니며, 이를 과학적 대안으로 가르쳐선 안 된다”고 주장했고, 타임 등 다른 언론들도 지적설계론이 ‘진화론에 대한 종교의 은밀한 공격’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국일보 2005년 1월 25일자 기사에서

     

    미국 보수주의 기독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공공 교육기관에서 진화론의 대안 이론을 교육해서는 안 된다고 뉴욕타임스가 23일 주장했다. 이 신문은 이날 사설에서 공공 교육기관의 진화론 교육 금지나 창조론 교육 의무화를 추진하다 실패한 창조론자들이 이번에는 우회적인 방법으로 종전 목표를 관철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사설은 이어 미국에서 가장 저명한 과학단체인 국립과학원이 ‘진화론은 현존하는 이론 가운데 가장 강력하고 가장 유용한 이론이며 압도적인 과학적 합의로 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지적하면서 “‘지적 설계론’ 같은 주장을 과학적 대안으로 가르쳐서도, 기술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동아일보 2005년 1월 25일자 기사에서

     

    캔자스주립대학 자연사박물관 및 생물다양성연구센터의 책임자인 고생물학자 레너드 크리슈탈카는 지적설계론을 "싸구려 턱시도를 입은 창조론에 불과하다"면서 "1700년대로 돌아가 우리 교육을 미신과 종교에 빠뜨리는 것은 우스운 일"이라고 말했다.

    <연합> 2005년 5월 6일 기사에서

     

    사이언스와 함께 최고 과학저널의 하나라고 할 수 있는 네이처(Nature)에서 지적설계론의 허구성을 지적한 특집을 바로 얼마 전 2005년 4월 28일호(Nature 434, 1053; 2005)에 냈다. 표지 자체를 지적설계론을 풍자한 모습으로 꾸몄는데, 내용을 보면 모든 과학자와 연구자들이 지적설계론은 엉터리라서 거들떠보지도 않고 상대하지도 않는 사이에, 비전문가인 학생들을 속이며 세력을 키우는 문제가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관련뉴스는 여기에서 볼 수 있다.

    http://www.ncseweb.org/resources/news/2005/US/764_warning_this_journal_contains_4_28_2005.asp

     

    뉴욕타임스에서도 2004년 12월에 지적설계론의 반진화론 운동을 풍자하는 내용이 나왔다.

    http://www.nytimes.com/imagepages/2004/12/05/opinion/06purr.html

     

    사이언티픽 어메리컨에서도 지적설계론을 조롱하는 내용을 냈다.

    http://www.sciam.com/article.cfm?articleID=00022DE1-0C15-11E6-B75283414B7F0000

     

    '대다수 과학자들은 진화론에 대한 논쟁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디스커버리 연구소가 내놓은 ‘진화론과의 과학적 이견’이라는 성명서에 이런 말이 나온다. “우리는 무작위 돌연변이와 자연도태 능력이 생명의 복합성을 설명해준다는 주장을 믿지 않는다.” 연대 서명한 과학자는 약 3백50명이다(AAAS의 회원은 12만명).

     국립과학교육센터는 “진화가 일어났다는 사실이나 자연도태가 중대한 메커니즘이라는 사실에는 큰 과학적 의혹이 없다”고 주장하는 역선언문을 돌렸다. 작고한 고생물학자 스티븐 제이 굴드를 기리는 의미에서 장난으로 스티브라는 이름을 가진 과학자들만 서명했다. 집계 시점에서 총 5백28명이었다.'

    뉴스위크 2005년 02월 16일 667호에서

    2005년 7월 현재, 과학자들이 Project Steve라는 이름까지 붙인 이 서명은 577명을 넘어서고 있다.

    http://www.ncseweb.org/resources/articles/3697_the_list_2_16_2003.asp

     

    네이처의 2005년 4월 28일호에서 지적설계론의 문제점을 지적한 기사에 대해 과학자들의 의견이 쏟아졌다.(Nature 435, 275; 2005) 네이처 2005년 5월 19일호에서 과학자들은 지적설계론이란 사이비과학이 과학과 교육에 끼치는 문제점, 신의 증거를 못 찾으면 신앙을 못 가진다는 그들의 빈약한 신앙심, 지적설계가 아니라 지적태만임을 지적하는 글들을 실었다.

     

    The New Yorker 2005년 5월 30일호에서는 (논문은 안 내고 일반인들을 속이기 위해 책만 내는) 지적설계론의 Darwin's Black Box (1996) by Michael J. Behe와 William A. Dembski가 쓴 Intelligent Design, No Free Lunch, The Design Revolution이란 책들 내용을 소개한 후 그 저자들이 가장 기본적이거나 근본적인 점에서 저지른 실수들을 지적한 후 결국 그 책들은 참고할 내용이 없다는 걸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리고 과학자들이 무슨 인본주의나 물질주의에 빠져 자기들을 거절한다는 지적설계론의 주장은 엉티리임을 설명하고, 과학자들이 반대하는 이유는 지적설계론이 쓰레기 과학(junk science)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http://www.newyorker.com/fact/content/articles/050530fa_fact

     

    한 가지 문제점은 '지적설계자'가 누구인지 못 밝힌 탓에 그건 안드로메다 외계인이나 산신령님이 될 수도 있고 결국 온갖 잡다한 사이비종교를 지지하는 이론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열었다. 실제 외계인 숭상 사이비종교로 널리 알려진 라엘리안 무브먼트에선 이 이론이 자기들을 지지한다면 선전에 나섰다. 현재 아마도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이 기독교 근본주의의 지적설계론을 대대적으로 환영하는 곳이다.

    http://miraein.org/creative/raelscience.html

     

    결국 기독교 근본주의의 반진화론 반과학 운동은 기독교 자체를 이런 허접한 사이비종교 수준으로 떨어뜨리는 것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많은 분들은 단지 좀더 순수한 마음으로 기독교 신앙을 굳게 가져 보려고 했을 뿐이데, 그런 틈을 이용해 사이비과학을 펼치는 바람에, 엉뚱하게도 기독교 (정확히는 개신교의 한 종파) 자체가 반과학적이고 반이성적이며 억지만 부리는 구식 종교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게 되었다.

     

     

    = 지적설계론과 관련된 최근 재판 결과 =

     

    창조론, 창조과학으로 미국 교육과정에 어떻게든 끼여보려던 창조론자들의 시도가 모두 좌절되자 이제는 '지적설계론'이라는 걸로 이름을 바꿔서 다시 똑같은 시도를 반복했었다. 마침내 2005년 12월, 결국 이 지적설계론도 창조과학과 마찬가지로 '제대로 된 과학'이 못 된다는 게 판명되어 지적설계론을 교육과정에 넣으려던 시도는 '위헌'판결을 받았다.

     

    - 한겨례신문 2005년 12월 21일

    http://www.hani.co.kr/kisa/section-004003000/2005/12/004003000200512211807429.html

    미국 연방 지방법원이 창조론을 교과과정에 넣으려던 펜실베이니아주에 대해 위헌 판결을 하면서 미국 내 창조론과 진화론 논쟁이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존 존스 판사는 20일 ‘지적설계론’은 “창조론에 이름을 달리 붙인” 것으로서, 과학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2004년 10월 미국에서 처음으로 도버 교육위원회가 지적설계론을 과학 교과과정에 삽입한 것은 교회와 국가의 분리를 규정한 수정 헌법에 위배된다고 판결했다. 이날 판결은 지적 설계론 교육에 대한 첫 사법적인 판단이다. ...

     

    - 아시아투데이 2005년 12월 21일

    http://www.asiatoday.co.kr/news/read.php?idxno=7792&rsec=S1N5

    펜실베이니아 주의 연방재판소는 20일, 생물의 발생과 진화를「지적(知的) 존재」의 관여로 설명하는「Intelligent Design(ID, 지적(知的) 설계)」이론은, 과학 이론이 아니라 종교적인 견해이어서, 미국 헌법의 정교 분리 원칙에 반한다고 하여, 펜실베이니아 주 도버 지역의 공립학교에서 가르치는 것을 금지하는 판결을 내렸다.

    도버 지역 교육위원회는 작년 10월, 생물 수업 시간에 지적 설계론을 가르치기로 결정했었다. 이에 대해, 학부모 11명이 작년 12월,「위헌 결정」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

     

    - 조선일보 2005년 12월 22일

    http://www.chosun.com/international/news/200512/200512220040.html

    '지적 설계론' 미국서 위헌판결

    법원 “과학 아니라 종교적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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