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로고스 재단에서 운영하는 Beliefnet 블로그에 다음과 같은 글이
포스팅되었다.
"Darwin's idea eats through just about every traditional concept, and leaves in its wake a revolutionized worldview," writes philosopher Daniel Dennett on the potentially faith-shattering power of evolution. Athiests claims that accepting the theory of evolution destroys the idea that God could have created the universe, including human beings.
Is this true? Certainly, evolution has ramifications for certain aspects of Christianity. Evolution calls into question a literal Adam and Eve, a Garden of Eden, and a six-day creation. Does this then mean that God the creator must be thrown out the door?
Not at all, says Karl Giberson in his book
Saving Darwin. Yes, the theory of evolution rules out certain mechanisms of creation, such as a literal six-days of creation by God some ten-thousand years ago. However, saying that the universe was not built in a day does not mean that the universe was not created. Evolution cannot destroy the claim that God took billions of years in his creation.
More importantly, as Giberson writes:
"Creation, I hasten to point out, is a secondary doctrine for Christians. The central idea in Christianity concerns Jesus Christ and the claim that he was the Son of God, truly divine and truly human."
-Saving Darwin, page 10
Does acceptance of evolution have an effect on Christian beliefs? Absolutely. Is that effect complete destruction of our faith? Not at all. We must remember that, sometimes, acids are used to refine and purify rather than simply destroy.
For more about the compatibility of evolution and belief, be sure to read more of Giberson's
Saving Darwin.
이 글에서는 Karl Giberson의 글을 인용하며 진화론을 받아들이는 것이 기독교 신앙에 영향을 주는가로 질문하고 있다. 그러면서 오히려 신앙을 파괴하기보다는 신앙을 더욱 순수하게(refine/purify) 만들어줄 것이라는 달콤한 약속까지 하고 있다. 과연 그런가?
예전 유신 진화론의 대표적 학자였던 칼빈 대학의 하워드 반 틸은 창조와 진화에 관한 세가지 견해라는 책에서 유신 진화론을 대표하여 젊은 지구론자와 오랜 지구론자와 논쟁한 바 있다. 유신 진화론이라는 관점이 어떻게 반틸의 신앙에 영향을 주었을까? 현재는 칼빈 대학의 주된 이념인 칼빈주의를 버렸을 뿐만 아니라
범신론적 신관-신은 자연계내에 내재한다는 식-을 가진
자유 사상(free thought)으로 전향한 바 있다. 한국의 예전 창조-진화 논쟁에 유신진화론이라는 화두를 던졌던 그리스도인이었던 '
장대익'씨는 어떠한가? 그는 프레시안에서 연재되었던 다른 학자들과의 대화중에 자신은 기독교 신앙을 버렸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단지, 기독교 신앙만을 저버린 불가지론적 입장도 아닌, 무신론자로의 전향을 밝힌 바 있다. 정말 과학으로서 다윈주의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유신 진화론은 우리의 신앙을 순수하게 만들어주는가? 이러한 유신 진화론자의 전향은 다윈주의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과는 관련이 없는 것일까?
기독교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것임이 분명하지만, 하나님의 창조를 이차적인 이슈로 밀어내면서까지 다윈을 구하려는(saving Darwin) Karl Giberson의 노력이 찜찜해보인다. 하나님의 '창조' 없이는 죄로 인한 '타락'이 아무 의미없으며, '타락'이 아무 의미없는 한 그리스도의 '구속' 역시 아무 의미없게된다. 창조-타락-구속으로 이어지는 기독교 세계관의 기본 틀에서 창조를 이차적인 이슈로 보는 것은 다윈을 구하기 위한 지나친 노력 탓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