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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의 언어] 콜린스의 지적설계론에 대한 반론에 대한 비평
    Critics 2011. 8. 27. 01:43

    콜린스의 지적설계에 대한 과학적 반론에 대한 반론

     

    콜린스의 지적설계론에 대한 신학적 반대에 대해 굳이 이의를 제기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지적설계론은 신학이론이고자 적도 없고, 신존재 증명을 하려는 과거의 자연신학의 뒤를 따르려하지도 않는다. 신학자도 아닌 프란시스 콜린스의 반론에 무게를 두어 답할 필요까진 없어 보이지만, 콜린스는 저명한 과학자이므로 그의 과학적 반론은 신중히 다룰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가 첫번째로 내세운 반론은 혈액 응고 과정에서의 마이클 비히가 주장한 환원불가능하게 복잡한 다단계 연쇄반응을 예로 들었다. 콜린스의 반론은 밀러(Kenneth Miller) Finding Darwin’s God 인용하였으므로 밀러의 주장을 심도있게 다루어야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밀러의 주장 자체에는 심도있게 다룰만한 과학적 반론이 많지 않다. 그의 주장은 경험적 근거를 토대로 혈액 응고 다단계 반응이 다윈주의 메커니즘 변이에 작용하는 자연선택이라는 기제를 통해 만들어질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 아니라, 유전자 중복(gene duplication) 통해 그러한 과정이 생길 있다는 그의 상상속에서의 그럴법한 이야기에 지나지 않는다. 비히는 다윈의 블랙박스 출판한 이후 과학 저널이나 과학적 근거를 비판에 대해서는 성실하게 그에 대한 답변을 해왔다[1].

     

    두번째 근거는 보다 의외이다. 그는 갑자기 눈의 진화 과정을 예로 들며 지적설계론에 대한 과학적 반론이라 주장한다. 그가 인용하는 레퍼런스를 살펴보니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에서 그는 설계론에 대한 과학적 반론을 인용하고 있다. 잠시만우리는 지금 분자 수준에서의 환원 불가능한 복잡성 혹은 분자 수준에서의 정보들이 다윈주의 메커니즘에 의해 생겨날 있느냐는 현대판 설계론 논쟁을 다루고 있다. 비히, 뎀스키, 마이어 현대판 과학적 설계 논쟁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서 나는 눈의 구조를 두고 환원불가능한 복잡성(irreducible complexity)이니 특정화된 복잡성(Specified complexity) 같은 논의를 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콜린스는 아직도 자연신학의 페일리(Paley) 설계논증을 떠올리고 있는 것인가?

     

    세번째 근거는 마이클 비히가 주장한 있는 박테리아 편모에서 발견되는 환원 불가능한 복잡성에 관한 과학적 반론이다. 비히는 박테리아의 편모가 수십개의 단백질로 이루어진 복합 단백질 구조물 (multi-protein complex)임과 각각의 다른 기능을 하는 단백질들로 이루어져 편모의 운동을 조절하는 환원불가능한 복잡성을 가진 구조물임을 주장했다. 실제로 일부 편모를 이루는 단백질들은 실제 유전자 제거 실험을 통해 개개의 단백질이 없어졌을 경우 편모의 운동이 저해됨을 확인하기도 했다[2].

     자주 거론되는 과학적 반론은 펌프와 같은 기능을 하는 TTSS (Type III Secretory System) 관한 것이다. 일부 편모를 이루는 구성 단백질은 펌프 역할을 하는 TTSS 아미노산 서열이 유사하므로 편모가 진화를 통해 생겨나기전 펌프와 같은 역할을 하다가 이후에 편모가 되었다는 주장이다. 편모의 전구체(precursor) 되는 TTSS 있으므로 박테리아의 편모가 TTSS 같은 다른 기능을 하는 단백질로의 단계적 과정을 거쳐 진화될 있다는 주장인 셈이다. 이런 류의 답변은 밀러의 넥타이 -쥐덫으로 이루어진 풍자적 지적설계론 반론에서 쉽게 접할 있는 류의 반론이다. 밀러는 환원 불가능한 복잡성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자주 사용되는 쥐덫을 이용하여, 고정 핀이 없는 쥐덫은 넥타이핀으로 사용될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쥐덫이라는 환원 불가능한 복잡 시스템은 다른 기능을 하는 넥타이핀처럼 사용되다가 고정 핀이 덧붙여짐으로서 쥐를 잡는 쥐덫으로 진화될 있다는 그럴듯한 반론을 있다[3].

     먼저 지적해야할 것은 TTSS 편모의 전구체(precursor)라는 것은 아직 추론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오히려 계통유전학 연구 결과에 의하면 편모로부터 TTSS 생겨났을 것이라는 반대의 의견도 있으며[4], TTSS 편모의 전구체라는 것은 아직 검증되지 않은 논란적 사안이라는 것이다.

    더욱 중요하게, 비히 자신도 편모를 이루는 일부 구성 단백질이 다른 기능으로 사용될 있는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었으며[5], 그러한 가능성이 사실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환원 불가능한 복잡성에서 설계를 추론하는데 걸림돌이 되지 않음은 분명하다. 예를 들어, 자동차 엔진의 펌프와 세탁기의 펌프가 유사한 구조를 가진다해서 그것이 설계에 대한 반론의 근거가 수도 없고, 세탁기가 자동차로 지적요인에 의한 간섭없이 진화했음에 대한 근거가 없는 것이다.

     또한 TTSS 전구체라고 주장되는 단백질은 수십개의 단백질로 이루어진 편모의 아주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과연 모든 단백질 복합체는 TTSS라는 펌프에서 부품이 하나씩 하나씩 덧붙여짐을 통해 진화하였는가? 그렇다면 그들이 생각하는 진화의 경로는 무엇이며, 부품의 전구체는, 부품들이 자연선택에 의하여 존재하기 위한 선택압은 무엇이었는가? 오히려 다윈주의 진화에 대한 과학적 근거는 이에 반대되거나 턱없이 부족하기만 뿐이다.

     

     지적설계론을 과학적 이론으로 제시하였을때 흔히 들었던 비판 하나는 검증가능하지(testable) 않으므로 과학 이론이 아니라는 비판이었다. 포퍼의 반증 가능성(falsifiability) 운운하며 반증 가능성에 대해 열려있지 않은 이론은 과학 이론이 없다는 주장 역시 제기되었다. 하지만 설계론을 반대하는 이들의 과학적 반론을 보면서 알게 되는 역설은 설계론을 반대하던 이들의 주장과는 달리 설계론의 반대자들이 오히려 지적설계론이 과학 이론임을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들의 과학적 반론이라 주장하는 것이 맞든 틀리든 간에 그들은 지적설계론이 제시한 이론을 검증하려 들고 있으며, 또한 반증의 예를 찾고자 애를 쓰고 있다는 사실에서 설계론이 검증가능하며 반증 가능한 과학 이론임을 발견할 있다 (물론 이것이 과학과 비과학을 가르는 분명한 기준임을 주장하려는 것은 아니다). 하나 우리가 주지해야할 사실은, 혈액 응고 과정의 진화 분야에서 대가인 두리틀 박사와 같은 이들의 반론 역시 환원 불가능한 복잡성에 대한 반론으로 부족하였고, 세계적으로 저명한 유전학자 콜린스에게서도 속시원한 분자 수준에서의 다윈주의 메커니즘의 근거와 지적설계론에 대한 반론을 듣지 못한다면 우리는 누구에게서 다윈주의 진화론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기대할 있으며, 누구에게서 지적설계론을 깔아뭉갤만하게 속시원한 과학적 근거를 기대할 있을 것인가?



    [1] 혈액 응고 과정에 대한 두리틀 박사, 밀러 등에 대한 반론에 대해 마이클 비히가 답변한 있다.

    http://www.arn.org/docs/behe/mb_indefenseofbloodclottingcascade.htm

    밀러에 대한 답변은 한국 지적설계 연구회 홈페이지에 번역되어 있다. http://www.intelligentdesign.or.kr ID일반자료 9 게시물.

    [2] http://www.evolutionnews.org/2010/01/spinning_tales_about_the_bacte031141.html#fn37

    [3] https://www.youtube.com/watch?v=rW_2lLG9EZM

    [4] Nguyen, L., Paulsen, I.T., Tchieu, J., Hueck, C.J., and Saier, M.H., Jr. (2000). Phylogenetic analyses of the constituents of Type III protein secretion systems. J Mol Microbiol Biotechnol 2, 125-144.

    http://www.discovery.org/a/2181

    [5] M. J. Behe, “Afterword,” Darwin’s Black Box 10th Anniversary Edition (New York: The Free Press, 2006), p. 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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