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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의 정의에 관하여 :소크라테스와 헥터 도킨스와의 논쟁
    News 2009. 5. 20. 06:56

    과학의 정의에 관하여 :소크라테스와 헥터 도킨스와의 논쟁

    제임스 호스킨스[각주:1]

     

    한명의 이성적인 사람으로서, 옳고 그름을 따지는 문제가 아닌 이슈(amoral issues) 매우 소리로 완고하게 자신들의 의견에 목을 높이는 독단적인 사람들을 보고 자주 놀라곤 한다. 그들은 동의하지않는 어느 누구나에게나 경멸을 보내며 의견을 달리하는 사람들을 차별하기를 권장한다. 철학을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나는 이런 소위 독단적인 사람들을 설득과 논쟁의 달인인 소크라테스와 한방에 가둬두는 상상을 즐기곤 한다. 나의 상상속에는 내가 헥터 도킨스라고 부르는 철학적 유물론자의 전형인 이에게 소크라테스가 과학의 정의와 아이오아 대학의 곤잘레스 교수가 정년심사에 탈락한 것을 두고 이게 정당한지에 대해 질문하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헥터 도킨스는 종교가 인류의 상상물이라 믿으며 초자연적 존재를 믿는 사람은 무식하고(ignorant) 합리적이지 않다고(insane) 믿으며, 다윈주의 진화 외의 다른 것은 과학이 아니라 믿는다. 나는 이런 류의 사람이 소크라테스와의 논쟁에 해낼 있을지 모르겠다. 나는 이들의 대화가 어떻게 전개될지 짧은 가상의 이야기로 꾸며보았다.

     

    소크라테스(이하 S) : 헥터, 곤잘레스 교수가 아이오아 대학 정년심사에서 탈락한것 들었나? 이건 이상하네. 내가 아는한, 사람은 정년심사를 통과할만한 사람으로 보이네만.

    헥터(이하 H): 소크라테스, 그렇게 생각지 않네. 사람은 지적설계이론 지지자네. 내가 보기엔 이게 주된 결격사유네. 어떻게 과학자라 자칭하면서 사이비 과학 창조론을 주장할 있는가! 나라면 그를 탈락시키겠네.

    S : 정말인가? 다른 자격조건을 갖추어도 그가 과학적이지 않은 이론을 믿는다고 그를 탈락시키겠다는건가?

    H : 물론이지.

    S : 그래? . 자네가 말한대로 과학이 아닌 것을 주장한다고 정년심사에서 탈락시키겠다면 당신은 무엇이 과학인지 안다고 확실히 안다고 있겠군!

    H : 당연하지.

    S : 무엇이 과학인지 분명히 하지 못한다면 무엇이 과학이 아닌지에 근거해서 자격조건을 갖춘 사람에게 직업을 박탈할 수는 없는거네. 왜냐면 그런건 차별처럼 보이거든. 그리고 자네가 그렇게 무자비하고 유치한 행동을 사람으로 보진 않는다네.

    H : 물론이지!

    S : 그렇다면 헥터, 무엇이 과학인지 얘기해주게. 자네처럼 그런 확신은 없어서 내가 확신하지 못하는 정의에 근거해서 어떤 사람을 정년 심사에서 탈락시키거나 통과시키지는 못하겠네. 나에겐 없는 어떤 믿음(piety) 필요하네.

    H : 저런, 나보고 믿음(piety) 정의하라는 아니겠지?

    S : 물론 그건 아니지. 우리는 과학의 정의에 관해 이야기하는거네.

    H : 그래. , 먼저 지적설계 이론은 다윈주의 진화와 대다수의 과학자들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네.

    S : 그럼, 과학은 진화론에 동의하냐 마냐에 따라 결정되는 무엇으로 있는건가?

    H : 어떤 면에서는 그렇다네.

    S : 헤깔리는군. 내가 이해하기로 진화는 과학 이론의 예라 생각하네. 어떤 예가 다른 예와 맞지 않는다고해서 사이비 과학이라 판결할 수는 없다네. 자네가 종교를 정의하고자 한다면, 이슬람교가 기독교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사이비 종교라 이야기할 수는 없다네. 종교를 한가지 예를 가지고 정의할 없기 때문이지. (example) 정의와는 다른 것이라네. 기독교인은 기독교 세계관과 맞지 않기때문에 이슬람이 진리라고 믿지 않는다고 말할 수는 있다네. 그렇다고해서 이슬람이 종교가 아니라고 말할 수는 없다네. 같은 방식으로, 진화론자가 다윈주의 세계관과 맞지않는다는 이유로 지적설계 이론이 진리가 아니라 믿는다고 이야기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지적설계 이론이 그런 이유만으로 과학이 아니라 이야기할 수는 없다네. 만약에 정년심사를 통과하고도 남을만한 업적을 가진 이슬람교인 종교학과 교수가 기독교인이 대다수인 종교학과에서, 사이비 종교를 주장한다는 이유로 정년심사에서 탈락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면 이건 명백한 차별의 경우가 아니겠는가?

    H : 소크라테스, 그건 차별이지.

    S : 그렇다면 곤잘레스 교수의 견해가 진화론에 반대한다는 이유만으로 사이비 과학 지지자로 이야기할 수는 없는거네. 당신이 아무리 진화론을 당신의 개인적 세계관으로 받아들인다해도 말이네. 이건 종교적 편협함과 다를바가 없는거네. 나는 자네가 그렇게 속좁은 사람은 아니라는 알고 있네, 헥터. 당신은 그런 사람들을 오랫동안 공개적으로 비판해오지 않았나.

    H : 물론 그렇지. 소크라테스. 하지만 압도적으로 많은 과학자들이 반대하는 이론이라면, 그런 이론은 뭔가 잘못된게 있다고 생각되지 않나?

    S : 지적설계이론에 뭔가 잘못된게 있을지도 모르네. 모른다네. 하지만 그게 과학이 아니라고 이야기하는거와는 다르다네. 자네는 과학이란게 어떤 과학자들의 합의(consensus) 말하는 것이라 정의할 있다고 이야기하는건가? 자네는 다른 대다수의 사람이 믿기때문에 자네도 무언가 믿는다고 얘기하는건 아니겠지? 자네 스스로 자유사상가라 생각했는데 말야.

    H : 물론 나는 스스로 자유 사상가라고 생각하네. 하지만 과학자들의 합의만을 근거로해서 무언가를 믿는다고 이야기하는게 아니라네.

    S : 헥터, 얘기해보게. 자넨 아직 내가 무엇이 과학인가라는 나의 원래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네.

    H : 나는 과학이란 진리에 대한 탐구라 이야기할 있다네.

    S : 그렇군. 이제 뭔가 근접한것 같군. 그러면 어떻게 정의가 지적설계 이론을 과학에서 배제할 있는건가?

    H : 왜냐하면 지적설계이론은 창조자 하나님을 상정하기때문에 과학이 아니라 종교라는 거네.

    S : 그건 실수인 같네. 지적설계 이론은 어떤 종류의 신도 언급하지 않는다네. 단지 자연계의 일부가 우연과 필요에 의해서라기보다 지성의 산물로 설명된다는 결론을 내릴 뿐이라네.

    H : 소크라테스, 지적설계 지지자로부터 세뇌를 당한건가? 자세히 살펴보면 대부분의 지적설계 지지자들은 기독교인이라는걸 알게될걸세. 그들은 자신들의 종교를 주장하기위해 속임수를 쓰는거라네.

    S : 흥미롭군, 헥터. 자네는 무신론자이면서 다윈주의 진화론을 주장하지 않던가. 그렇다면 진화론을 가르칠때 무신론도 함께 주장하는가?

    H : 아니, 물론 과학만 가르치지.

    S : 다윈주의 진화가 당신의 개인적 믿음인 무신론과 양립가능한거지.

    H : 그게 내가 무신론을 주장한다는걸 의미하는건 아니네.

    S : 지적설계 이론이 기독교인들의 신앙과 양립가능하다는 이유로 지적설계를 지지하는 기독교인들이 종교를 주장한다는걸 의미하는 아니라네. 지적설계 이론가가 자신이 기독교의 하나님을 믿는다고 이야기할지도 모르지만 지적설계 이론 자체는 그걸 이야기하진 않는다네. 지적설계 이론에는 어떤 종류의 신에 대한 업급이 없다네.

    H : 알겠네. 당신이 얘기하려는지 알겠네. 하지만 지적설계 지지자들은 미국에서 크리스챤이 많아지고 무신론적 견해와 대항하기를 원하는 마음에서 그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들었네.

    S : 헥터. 자네도 비슷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나. 자네도 공개적으로 종교적 믿음은 박멸되어야하거나 최소한 격리되어야하며 사람들보고 종교적 견해들과 대항해야한다고 이야기하지 않았던가. 사람들이 개인적인 견해를 이야기할때와 과학적 논증을 펼때를 구별할 알만큼 자네가 똑똑하다고 생각하네. 자네의 행동에서 그러한 구별을 눈치낼 안다면, 남들에게도 똑같이 그래야한다네. 지적설계이론에 대한 자네의 문제는 이론 자체가 아니라 이를 지지하는 사람들에 대한 자네의 개인적인 믿음과 관련이 있어 보이는데 말야.

    H : 천만에, 문제는 이론이 과학적이지 않다는데 있단 말이네!

    S : 자네는 계속 그렇게 얘기했지만 아직 정당하게 지적설계 이론을 배제할 있는 과학에 대한 정의를 얘기하지 않았네.

    H : 과학은 원인들(causes) 탐구하는 거라네. 이는 단지 자연적인 것들만을 다루지. 지적설계이론은 신을 상정하고 이는 정의상 자연 바깥이므로 과학에서 제외된다네.

    S : 지적설계 이론도 역시 원인들을 찾는다네. 단지 어떤 원인들은 지적이라고 결론내린다네. 다시 말하지만 지적설계 이론 자체는 하나님을 상정하지 않는다네. 단지 지성을 상정하고 지성은 자연계 바깥이라 얘기할 없다네.

    H : , 잠깐! ‘지성 생명체나 우주를 설계했다는 말인가? 모두가 그게 신을 의미한다는걸 알고 있네!

    S : 그럼, 자네는 지적설계 이론을 거부하는 이유가 비과학적이 아니어서가 아니라 유신론적 함축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는건가?

    H : 천만에, 그게 아니라네. 지적설계 이론은 과학이 아니네. 과학은 방법론적 자연주의에 한정되어야 한다네. 지적설계 이론은 기준에 벗어나있다네.

    S : 좋아, 그렇다면 과학은 진리를 찾는거라 정의할 수는 없는거군. 과학이 방법론적 자연주의에 한정되어야한다면 보다 정확한 과학에 대한 정의는 과학이란 세계에 대한 유물론적인 이론을 탐색하는거라 있겠군. 단순한 진리의 탐구라는 것보다 매우 좁은 의미가 되는군.

    H : 그렇지 않네. 나는 과학이 여전히 진리의 탐구라 믿는다네. 단지 지적설계 이론이 어떻게 비과학적인지 보여주는데 어려움이 있을 뿐이네.

    S : 아마도 자네는 지적설계가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그게 사실은 실제적으로 유효한 과학 이론이기때문에 문제를 가지고 있는것이라네. 문제는 지적설계를 먼저 거부하려고 하기 때문이야. 임의적이고 독단적인 방법이 아니고서는 그렇게 수가 없다네. 자네가 지적설계 이론을 거부하기를 원한다면 논쟁을 피하는게 아니라 그들의 주장을 가지고 경험적으로 반증해야한다네.

    H : 그런 작업은 이미 되었다네. 우리가 150년이 넘는 다윈의 이론에 대한 과학적 근거들을 다시금 되돌아봐야하겠는가? 일부가 중력의 법칙을 거부하려고 노력하는것처럼 어떤 유명한 과학자도 중력의 법칙이 이미 확립된 법칙이라고 논쟁하는데 시간을 낭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네. 진화론도 같은 이치라네.

    S : 자네가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하는지 알겠네. 하지만 자네의 비유는 잘못되었다네. 아무도 관측가능한 중력이라는 현상이 존재한다는것을 부인하지 않는다네. 똑같이 누구도 인간의 DNA 박테리아의 편모가 존재한다는 것을 부인하지 않는다네. 왜냐하면 이것들은 관찰 가능하거든. 논쟁이 되는건 이것들의 원인에 대한 것이네. 이게 존재하느냐, 작동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는가에 대한 것이라네. 만약 많은 과학자들이 중력 현상 자체가 아니라 중력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현상에 대한 원인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한다면, 과학자들은 그런 문제들에 대해 대답해야 한다네. 특히 의견을 달리하는 과학자들이 경험적 데이터로 뒷받침되는 논증을 한다면 말이야. 이는 진화론과 관련해서도 똑같다네. 누구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뭔가 변하고 진화한다는 것을 부인할 없다네. 그건 관찰가능하네. 논란이 되는 것은 변화에 대한 메커니즘, 원인에 관한 것이네. 다윈주의자들은 진화적 변화의 메커니즘이 맹목적이고, 무작위적이며 비지성적이라 주장한다네. 더욱이, 일부는 이런 메커니즘이 모든 생물학적 복잡성 뿐만 아니라 모든 우주의 존재를 설명할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네. 결국은 다윈주의를 세계관으로서 받아들이는 셈이지. 지적설계 지지자들은 맹목적이고 무작위적이고 비지성적인 메커니즘이 모든 세계와 모든 생명의 복잡성들을 설명하는데 의문을 제기하는거라네.  그들의 결론은 일부는 비지성적 원인보다는 지적 원인의 산물로 보다 설명된다는 걸세.  이러한 견해는 과학을 지적 원인을 배제하는 매우 좁은 의미로 받아들이는 경우에만 비과학적이라고 배제할 있네. 물론 그럴 경우 과학은 진리를 탐구하는 것이라 수가 없다네. 또한, 이런 정의는 고고학이나 암호학, 법과학등 유효한 과학적 원리들을 사이비 과학 범주에 분류하도록 만든다네. 왜냐하면 이런 학문들 역시 지적 원인들을 결론의 가능성으로 열어두기 때문이지. 헥터, 자네는 막다른 골목에 있는것 같네. 자네는 지적설계 이론을 유효한 과학 이론으로 포함하는 진리의 탐구로서 과학을 정의할 있네. 그렇게되면 곤잘레스 교수의 정년을 반대한 자네의 논거를 스스로 반박하는 셈이 된다네. 아니면 자네는 과학을 임의적이고 독단적으로 비지성적 원인만을 찾는 무엇으로 정의해야하네. 그런 정의대로라면 과학을 제한하게 되는 걸로 보이네.

    H : 소크라테스, 자네의 의견을 존중한다네. 왜냐하면 자넨 유명한 소크라테스 아닌가! 하지만 자넨 나이도 많고 과학자도 아니기때문에 자네가 문제를 완전히 이해했다고 기대하진 않네.

    S : 이보게, 내가 좀더 젊었더라면 자네의 그런 코멘트에 반격을 가했을지도 모르네. 하지만 나도 젊었던 시절이 있었고 어리석었던 시절이 있었기때문에 얼마나 자네가 자네의 논증을 통한 결론을 살펴보는데 관심이 없는지 알고 있네. 이야기를 하나 해주지. 역사로 보건대 철학은 과학보다 먼저라네. 논리적으로보아도 먼저라네. 과학의 정의에 관해서는 과학적인 질문이 아니라 철학적인 질문이네. 그러므로 나는 이런 논쟁에 참여하는데 자격이 있는 사람이네. 과학자로서 자네는 과학사를 통해 목적론적 관점을 가지고 있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수많은 과학자들과 철학자들의 유산에 빚을 지고 있다네. 자네가 과학으로부터 목적론적 이론을 임의적으로 독단적으로 배제하려고 계속하는한 사람들로부터 임의적이고 독단적이라 인식될걸세. 자네가 편견을 가진 주장과 수사학으로 토론을 회피하길 계속한다면, 자네는 신뢰를 잃고 편견과 무관용이라는 명성만을 쌓게 될걸세.  유물론적 과학의 제국은 영토를 철학, 종교와 같은 사상의 영역까지 넓혀가며 그들의 신념과 달리하는 자들을 이단아 취급한다네. 그렇게 될수록 유물론 과학은 더욱 사람들의 자유를 강제할 것이네. 이에 대한 반작용은 불가피하네. 슬프게도 어떤 신념체계가 그런 수준에 다다르면 때는 이미 늦은거라네.


    1. James Hoskins는 University of Missouri Kansas City의 철학과 학생이며, 이 글을 ID arts에 포스팅한후 ID podcast에서 인터뷰한 바 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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