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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ritic] 무신론 기자 크리스천 과학자에게 따지다(IVP) - 지적설계 1
    Critics 2009. 5. 29. 06:10

    지적설계에 대한 오해는 현재 도를 지나치고 있다. 칼빈 대학의 라치는 어느 인터뷰에서  지적설계에 대한 비판들이 일종의 고정관념(stereotype), 지나친 일반화(over-generalization), 허수아비 공격(straw men), 조롱(mockery), 원래의 레퍼런스를 참고하지 않은데에서 오는 왜곡(secondary literature)등을 통해 비판되어 왔다고 언급하며, 이러한 일은 일상적이 되어 이젠 대부분의 언론에서 지적설계를 정의하는 것은 지적설계론자들이 정의하는 지적설계 이론과 다르게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 되어버렸다고 지적한다.[1]  무신론 기자, 크리스찬 과학자에게 따지다(IVP)’ 국내 독자들에게 생소한 유신론적 진화론이라는 관점을 쉽게 소개시켜주는 책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지적설계 이론에 대한 말도 안되는 오해들을 재생산하는데 한몫 거들고 있는 책이기도 하다지적설계에 대한 반론 부분은 비록 한 챕터에 불과하지만 지적설계 이론에 대한 비난에 가까운 반론은 어디서부터 어떻게 대답을 해주어야할지 모를 정도로 독자들을 오해하게 만드는 부분이 많다. 대부분 지적설계에 대한 대표적 오해에 해당하는 것들이므로 하나씩 살펴보기로 한다.

     

    반쪽자리 진화 - ‘공통조상이론

    저자는 이야기하기를 생물학에서 진화의 핵심은 모든 생명체가 공통조상을 갖는다는데 있다고 이야기한다.[2] 나는 그의 표현을 빌려 이는 반쪽자리 진화라 맞받아치고 싶다. 보다 엄밀히 말하자면 이는 반쪽자리도 되지 못하는 현대 생물학에서 이야기하는 다윈주의 진화이론이다(삼분의 짜리라고 이야기하면 좀더 정확한 표현이겠다). 현대 생물학에서 이야기하는 진화이론의 핵심에 공통조상 이론이 포함되는 것은 사실이다. 더욱 중요하게는 그도 책에서 대략 언급했듯이 무작위적 변이(random variations)’ 자연선택(natural selection)’ 공통조상에서 오늘날의 다양성과 복잡성을 만들어낸 동력이 된다는데 있다[3]. 쉽게 이야기하면 현대판 다윈주의 진화이론은 공통조상’+’무작위적 변이’+’자연선택 합쳐진 형태의 것으로 보는 것이 보다 정확한 판단이다.  물론 그가 공통조상 이론이 진화 이론의 중요한 부분임을 지적했음은 유효하다.

     지적설계 이론에 대한 평가에서 가장 흔한 오해와 실수 하나는 지적설계 이론을 반진화 이론이라 딱지를 붙이는데 있다. 저자의 책에서 이와 같은 실수를 보는 것은 매우 가슴 아픈 일이다.  보통 흔히들 정의하는 진화는 시간에 따른 변화(change over time)’라는 개념이다. 물론 이러한 진화의 개념은 누구나가 의심없이 받아들이는 개념의 진화가 것이다. (아마 창조과학회도 이런 진화 개념은 받아들일 같다) 물론 저자는 진화를 이렇게 넓은 의미로 사용하지 않았다. 혹자들은 이런식으로 진화의 개념을 이야기하면서 지적설계 진영을 반진화론으로 몰아가곤 한다. 이와 같은 지적 성실성이 심각하게결여된 부류의 글은 아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저자의 이야기대로 공통조상 진화의 핵심 개념이라 정의한들 지적설계 이론을 반진화 이론이라 딱지 붙일 수는 없다. 왜냐하면 지적설계 이론 자체 내에는 -공통조상적인 요소가 없기 때문이다. 이는 지적설계 이론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보면 있다. 지적설계 진영 내에 공통조상에 반대하는 이도 있지만, 상당수의 지적설계 이론가들은 공통조상 이론을 받아들인다. 지적설계 진영 내에 공통조상을 반대하는 이도, 공통조상을 받아들이는 이도 함께 존재한다는 사실은, 지적설계 이론 자체에 -공통조상 요소가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공통조상을 받아들이는 지적설계 이론가로는 마이클 베히가 대표적인 예이며, 뉴욕주립대 의대의 소아과 교수인 마이클 에그놀(Michael Egnor), 노틀담 대학의 철학 교수인  알빈 플랑틴가(Alvin Plantinga) 공통조상을 받아들이는 대표적 지적설계 지지자이다. 저자도 지적설계 진영의 핵심 인물인 마이클 베히를 언급하며 그가 공통조상을 의심없이 받아들임을 언급한다[4].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지적설계 이론이 반진화이론이며 그렇기 때문에 자기 기준에는 갈등론에 속한다는 주장을 편다.[5] 나는 부분을 읽으면서 도대체 저자가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의 주장을 쉽게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1) 진화이론의 핵심은 공통조상 이론이다.

    2) 지적설계 이론의 핵심 인물인 마이클 베히는 공통조상을 의심없이 받아들인다.

    3) 그런데, 지적설계 이론은 반진화 이론이다.

     어떻게 진화 이론의 핵심을 공통조상이라 이야기하면서 진화 이론의 핵심에 동의하는 지적설계 이론가에게 지적설계 이론은 반진화 이론이라 주장할 있을까. 논리력의 부재라 비판하면 너무 심한 비판일까?

     지적설계 이론가의 상당수는 공통조상 이론을 받아들인다. 지적설계 이론에서 문제시하는 것은 공통조상 이론에 대한 것이 아니다. 무작위적 변이와 자연선택이라는 다윈주의 메커니즘이 오늘날의 생명계의 복잡성과 다양성의 기원을 모두설명할 있다라는 주장에 반대할 뿐이다.



    [1] http://www.galilean-library.org/manuscript.php?postid=43816

    [2] 144p, “생물학에서 말하는 진화의 핵심 개념은 공통조상을 갖는다는 거야. 지금 현재 존재하는 종들은 결국 공통조상에서 분화돼 진화되었다는 것이지

    [3] Edge of Evolution, Michael Behe

    [4] 159p, “마이클 베히 교수가 진화론의 근간이 되는 생물의 공통조상이라는 개념 자체를 의심할 이유가 없다고 것이 대표적인 예야

    [5] 159p, (지적설계론은) “과학과 신앙의 관계에 대한 세가지 틀로 본다면 분명 갈등론에 속한다고 볼수 있지. 이유는 지적설계 입장 역시 과학 이론으로서의 진화론을 부정하기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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