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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적설계 바로알기 - 심판대의 지적설계 다큐멘터리의 왜곡된 정보 part 1/8
    Judgment Day 2009. 5. 20. 07:14
    지적설계가 위헌 판결을 받았다는 뉴스는 이 분야에 관심있는 사람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얼마나 공정한 재판이었는지, 얼마나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들이 이 일 이후 퍼졌는지에 대해서는 그다지 관심이 없는듯 해 보인다. 심지어는 객관적인 정보를 전달해야할 다큐멘터리에서조차 공정하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친 내용을 편집해서 방송한다는 것은 넌센스일 뿐이다. 시리즈로 연재할 글에서는 EBS에서 번역하여 방송된바 있는Judgment day : Intelligent Design on Trial 에서 잘못 전달하고 있는 바가 무엇인지, 지적설계 진영에서 반박하고 있는 내용에 대해서 다루어보고자 한다. 몇가지만 맞보기로 서론에서 언급하면 실제 있었던 일을 픽션화해서 마치 마이클 베히를 바보처럼 보이게 한다던지, 실제로 ID에 관련된 연구를 하고 있고, 그에 대해 진술한 바 있는 Scott Minnich의 진술에 대해서도 마치 그가 실제 연구는 하지 않는 것처럼 소개한다던지 등의 실제 사실을 있는그대로 그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자세한 내용은 계속되는 글에서 다룰 예정이다.

     

    Judgment Day: Intelligent Design on Trial: Science is 'Exhibit A' in a landmark trial on the teaching of evolution.

     

     전체적 재판의 배경을 간략하게 소개하면 이 사건은 창조론을 교과과정에 넣기를 원한 일부 교육위원회 멤버들이 지적설계에 대한 제대로된 이해도 없이, 지적설계 진영의 권고도 무시하고 지적설계를의무적으로 가르치는 정책을 통과시키다 생긴 해프닝으로 지적설계의 전문가들은 그닥 내키지도 않는데 법정에서 지적설계과 과학임을 설명했어야했고, 증인으로 서는 과정에서 조차 지적설계 진영과 Dover 교육위원회의 변호를 맡은 진영과의 의견이 맞지 않아 많은 지적설계 전문가들이 법정에서 서지 않기로 결정하는 일까지 벌어진 여러모로 볼때 지적설계 진영에서 달갑지 않은 법정 싸움이었다. 사고는 창조과학같은 근본주의적 기독교 입장을 가진 Dover 교육위원회 멤버가 치고 욕은 지적설계 진영이 먹어야했던, 더불어 지적설계가 과학이 아니라는 편파적인 판정까지 껴안은 부담까지 지게 된 사건이었다.

     

     본론에 들어가기전에 Dover 재판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기로 한다.

     

    Dover는 미국 펜실베니아 주에 위치한 아주 작은 도시이다. 사건의 시작은 교육위원회의 새 멤버로 Alan Bonsell이 들어오게 되면서 시작된다. 창조론자인 Alan Bonsell 은 커리큘럼 커미티의 chair Bill Buckingham을 임명한다. Dover 과학 커리큘럼은 Ken Miller의 생물학 교과서가 채택되어 가르쳐지고 있었는데 새로 커리큘럼 커미티의 chair로 임명된 Bill은 진화론 일색인 교과서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 그러던 중 Bill Thomas Moore Center로부터 지적설계 진영의 교과서인 Of Pandas and people을 소개받는다. 이어 Bill은 지적설계의 본부라 할 수 있는 시애틀에 위치한 Discovery Institute에 연락을 취한다. Discovery Institute는 당시 ‘Teach the Controversies’라는 슬로건아래 진화에 관한 아직 논란이 많은 사안들이 있음을 학생들에게 가르칠 것을 교육 정책으로 삼고 있던 터였다. Discovery Institute Bill에게 Icons of Evolution이라는 DVD를 보내는데, DVD는 지적설계 진영에서 제작한 DVD이긴 하지만 지적설계에 대한 DVD는 아니고 현 진화에 대해 잘못 알려진 부분들, 논쟁거리에 대해 소개하는 DVD Jonathan Wells Icons of Evolution 책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DVD였다. Bill Of Pandas and people을 현 교과서와 함께 부교재로 채택하려 교육위원회에서 표결에 붙였으나 2표가 모자라 채택되지 않았다. 이 일이 있은 후 익명에 의해 Of Pandas and people 교과서 두 학급 분량이 학교에 기증되었는데, 이 일은 Dover재판 과정에서 Bill이 교회에서 모금받은 돈을 Alan Bonsell의 아버지에게 전달해 그의 아버지의 이름으로 수표를 발행해 책을 기부하도록 한 사실로 밝혀진다. 이 일로 위증이니 어쩌니 논란이 많지만, 이 사람들은 지적설계와는 그닥 상관없는 인물이므로 무시하고자 한다.

     그후 Bill은 지적설계를 의무적으로 가르치도록 하는 법안을 준비하게되는데, Bill이 지적설계를 의무적으로 가르치는 법안을 위원회에 상정하기 전에 Discovery Institute Bill에게 연락을 취해 Discovery Institute는 현재 교육과정에 지적설계 교육을 의무화하는 교육정책이 아니라 ‘teach the controversies’임을 언급한다. 하지만 Bill Discovery Institute의 정책에 따르지 않고 지적설계를 의무적으로 가르치게 하는 법안을 상정하게되고 이 법안은 6:3으로 통과되게되고 이에 반대하는 교육위원회 멤버들은 항의하는 차원에서 교육위원회 직을 사임하는 사태가 벌어진다. 결국 지적설계를 의무적으로 가르쳐야한다는 법안이 미국 내에서 최초로 Dover 지역에서 통과된 셈이고 지적설계를 의무적으로 가르쳐야한다는 이유로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게 된다. 한편 Dover지역의 9학년 학생을 자녀로 둔 학부모 Tammy Kitzmiller는 이에 반발하여 소송을 준비하게 되는데 ACLU에 도움을 청해 소송이 시작되게 된다. 이로 인해 소송의 이름이 Kitzmiller vs Dover trial로 불리게 되고, 이 사건에 판사 Jones가 맡게 되면서 시작된다. 판사 존스는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임명받았고, 부시 대통령은 지적설계의 입장에 대해 호의적인 발언을 한 바 있기때문에 혹자들은 판사 존스가 지적설계의 편을 들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물론 이런 기대는 안하니 만 못한 것이긴 하지만 말이다.

     어쨋든 재판의 결과는 지적설계를 교과과정에서 가르치는 것은 위헌이라는 판사의 판결이 내려졌는데, 존스 판사는 더 나아가 지적설계는 과학이 아니라 종교이며 과학 교과과정에 종교를 가르치도록 하는 교과과정은 위헌이라는 판결을 내리게 된다. 그가 내린 판결문은 소송을 준비한 ACLU측의 답변서를 거의 그대로 인용함으로서 이루어졌는데, 이러한 판결문을 통해 판사 존스는 이 시대의 지성인인양 추앙받는 우스운 일도 벌어지기도 했다. 그가 한 일이라곤 지적설계 진영의 답변을 거의 참고하지도 않고 ACLU측의 진술만을 귀담아들은 셈이니 말이다. 지적설계가 종교라는 식의 판사 존스의 판결문은 계속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다음 웹사이트에 들어가보면 다큐멘터리를 챕터별로 볼 수 있으며, transcript도 모두 기재되어 있으므로 이해하는데 어렵진 않을 것이다.

     

    NOVA 다큐멘터리 볼 수 있는 웹사이트

    http://www.pbs.org/wgbh/nova/id/program.html

     

    자 그러면 각 챕터별로 어떤 내용이 잘못 전달되고 있는지 살펴보자. 이번 글에서는 챕터 1만 다루기로 한다.

     

    Chapter 1

     Chapter 1 thumbnail

    http://www.pbs.org/wgbh/nova/transcripts/3416_id_01.html

     

    Proponents of intelligent design claim that many features of living organisms are too complex to have evolved entirely through the natural process of evolution, as Charles Darwin proposed. Instead, they claim, some aspects of those organisms must have been created, fully-formed, by a so-called "intelligent designer." And advocates contend intelligent design is a bold, new scientific theory, with the power to overthrow the theory of evolution.

     

    첫장부터 시작되는 이 다큐멘터리의 오류중 하나는 지적설계에 대한 자기 멋대로 정의내리는 방식이다. 대부분의 신문 기사화되어 소개되는 지적설계의 정의는 이런 정의를 소개하는데 정말 이것이 지적설계를 지지하는 지지자들이 생각하는 지적설계인가 하는 점이다. 지적설계론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그들의 이론을 창조과학이나 성경에 기반을 둔 신념체계의 주장들과 다르다는 것을 수도없이 주장해왔다. 지적설계론은 설계가 경험적으로 탐지 가능하며, 그것이 생명체의 복잡성에서도 발견될 수 있다는 주장을 할 뿐이다. created라는 용어라든지 fully-formed 라는 식의 표현은 도대체 어디서 가져온 지적설계의 수식어란 말인가? 또한 지적설계 이론은 진화라는 개념과 충돌하지 않는다. 물론 진화라는 용어를 어떻게 정의하는지에 따라 달라지긴 하겠지만, 일반적으로 정의되는 진화의 개념과 지적설계 이론과는 전혀 충돌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정의되는 시간에 따른 변화, 유전자 빈도수의 변화 등의 진화에 대한 정의와 지적설계 이론은 전혀 상호 배타적인 이론이 아니다. 지적설계론의 본부라 할 수 있는 Discovery Institute에서 어떻게 지적설계를 정의하는지 보도록 하자.

     

    What is intelligent design?

    Intelligent design refers to a scientific research program as well as a community of scientists, philosophers and other scholars who seek evidence of design in nature. The theory of intelligent design holds that certain features of the universe and of living things are best explained by an intelligent cause, not an undirected process such as natural selection. Through the study and analysis of a system's components, a design theorist is able to determine whether various natural structures are the product of chance, natural law, intelligent design, or some combination thereof. Such research is conducted by observing the types of information produced when intelligent agents act. Scientists then seek to find objects which have those same types of informational properties which we commonly know come from intelligence. Intelligent design has applied these scientific methods to detect design in irreducibly complex biological structures, the complex and specified information content in DNA, the life-sustaining physical architecture of the universe, and the geologically rapid origin of biological diversity in the fossil record during the Cambrian explosion approximately 530 million years ago.

     

    지적설계론은 다윈이 제안한 무작위적 돌연변이와 자연선택을 통해 많은 생명현상이 설명 가능하다는 것을 부인하지 않는다. 현대 과학에서 설명하고 있는 변이들과 이들이 환경에 적응하고 선택되는 것들을 부인하지도 않는다. 다만모든생물학적 현상들을 자연선택과 무작위적 변이로 설명하려는 Darwinism에 대해 반대하며, 특정 현상들은 설계를 도입해야만 설명 가능하다는 것을 주장할 뿐이다.

     

     지적설계는 생명체의 모든 현상이 설계로 설명될 수 있다는 주장을 하지도 않는다. 단지 설계로 설명될 수 있는 매우 제한적인 것들이 실제로 존재함을 보여주고자 할 뿐이다.

    사실 이런 류의 비판은 지적설계 진영이 수도없이 받아왔던 오해들이고, 수도없이 이러한 비판에 대해 그러한 내용은 지적설계 진영에서 주장하는 바가 아니라 답변해도 자기 나름대로의 지적설계 이론을 정의해놓고 그 이론은 이러니 저러니하는 황당하기 짝이 없는 비판이 아닐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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